‘연예계 또 비보’ 희귀암 투병한 유명 배우, 끝내 사망… 팬들 애도
8~90년대 홍콩 스타 안국량
희귀 피부암 투병 중 사망
공립병원 환자 대우에 대한 문제점 언급해
홍콩의 원로배우 안국량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병원에서 불쾌한 경험을 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26일 홍콩 언론사들에 의하면 안국량(Yan GuoLeung)은 희귀 피부암 투병 중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안국량의 친구인 Angel Leung은 생방송 음악 공유 세션을 진행했고, 당시 그는 “혈액 샘플링 및 검사를 받고 있으며, 피부암 종양을 발견해 치료중이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고, 병원 의료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안국량이 입원해있던 공립 병원에는 병실 에어컨이 부족해 계속 땀을 흘릴 수 밖에 없었고, 의료진에게 보고를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옷을 벗었더니 관리자는 “옷 벗지 마라”라고 했고, 병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자 “그거 사용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부당하다고 느낀 안국량은 직원에게 사용 지침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냥 사용하지 말라”는 답변을 또다시 들었다.
면역치료와 항암치료 당시에도 문제가 있었다. 밤에 수액이 다 떨어져 확인하려는 그에게 스태프가 소리를 쳤고, “정식으로 컴플레인을 걸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그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를 준비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당시 안국량은 “공립병원 환자들은 무력하며 의사, 간호사, 기타 간병인에게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이런 대우를 한다는 것은 정말 화가 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1968년 배우로 데뷔한 안국량은 8~90년대 다수의 홍콩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다. 2년 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은 그는 심장, 성대, 호흡 문제 등으로 인해 병원을 오갔다.
지난달 그는 아내와 한 방송에 출연해 암 투병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고, 비교적 건강해보이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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