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고?” 말 많은 중국 전기차, 충격 근황 전해졌다
입지 키우는 중국 전기차
미국 정부는 원천 차단
소비자 생각은 달랐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실력이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적지 않지만 대중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로 밀어붙일 수 있는 수준은 됐다는 평가다. 심지어 일부 제조사는 중국차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안전성 문제까지 해결해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상위권 차트를 휩쓸기도 했다.
이에 미국의 견제 움직임도 최근 두드러진다.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에 부과되는 27.5%의 관세를 125%까지 올리는 방안도 검토될 정도로 미국 정부의 태도는 강경하다. 하지만 막상 미국 소비자들은 의외로 중국산 전기차에 우호적인 여론을 보여 주목받는다.
40세 미만 76%가 긍정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
미국 자동차 컨설팅 전문 업체 오토퍼시픽(AutoPacific)은 자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전기차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2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18~80세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해당 설문 조사 결과는 꽤 흥미롭다. 40세 미만 응답자 가운데 76%가 중국산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단연 가격이다. 자동차 서비스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5만 5천 달러(약 7,477만 원) 이상의 평균 가격을 형성한다. 세제 혜택을 받더라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자동차 정보 업체 에드먼즈(Edmunds)는 조사 결과 전기차 잠재 수요의 절반가량인 47%가 4만 달러(약 5,438만 원) 아래의 전기차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보수적
미국 생산이라면 OK
다만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비교적 보수적인 결과가 두드러진다. 중국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26%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구매를 원치 않는 소비자일지라도 마음을 바꿀 여지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일지라도 생산이 미국 내에서 이뤄지는 전기차라면 사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답을 한 이들도 한 가지 걱정거리를 안고 있었다. 바로 보안이다. 개인 정보 보안과 관련해 중국산 전기차를 우려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전자제품 상당수가 중국산이지만 막상 해당 제품은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 급상승 중
과반수가 BYD 알고 있다
한편 전기차 구매 의사와 별개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영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의 조사에 따르면 니오, 샤오펑, BYD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알고 있는 소비자가 58%를 차지했다. 심지어 중국 브랜드가 도입된다면 다음 전기차 후보로 고려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에 이어 제3국을 경유한 수입도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멕시코 등 남미 국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이를 미국에 판매하려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계획이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중국 내에서는 이를 두고 불공정 무역 논란도 일어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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