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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뛰쳐나와 연 매출 수백억…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회장님의 정체

모빌리티TV 0

코세스 그룹 백봉현 회장
한국 경호경비 시스템 정립
2019년 트로트 가수 데뷔

출처 : 코세스그룹

한때 대한민국의 민간 경호업계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제대로 된 체계가 없던 경호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청와대 출신 경호원은 수백억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회장님으로 거듭났다. 1994년 경호업체를 설립해 현재 직원 500여 명 규모의 회사를 만든 회장님은 지난 2019년 트로트 가수로서 데뷔를 마치며 제3의 삶을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국내 최대 경비종합 서비스 기업인 코세스 그룹의 창업주 백봉현 회장이다.

백봉현 회장은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공부 역시 게을리하지 않으며 경찰의 꿈을 키워나갔다. 경찰이 된 그는 대통령 경호 경찰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선망의 대상인 청와대 경호 경찰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봉현 회장은 경찰이 된 지 3년 만에 청와대 대통령실의 경호원이 됐다. 경호원으로서의 커리어를 단단하게 쌓아가던 어느 날, 그는 문득 청와대 생활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그와 함께 근무하던 동료가 해외의 민간 경호업체 등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듣고 백봉현 회장은 민간 경호업체의 불모지에 뛰어들었다. 여러 조사를 마친 후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1년 동안 근무했던 청와대를 미련 없이 떠났다.

그로부터 1년 뒤, 한국 최초의 민간 경호업체로 알려진 한국 경호 경비 시스템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민간 경호에 대한 개념 자체가 한국 사회에 정립되어 있지 않아 한 달 동안은 문전박대를 당하며 사업 운영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백봉현 회장의 노력 끝에 첫 계약에 성공하며 백봉현 회장의 민간 경호업체 사업은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청와대 경호원 출신답게 의뢰인을 대통령 수준으로 경호한다는 입소문이 영화사와 연예기획사 등 수많은 회사의 경호를 맡게 된다. 이후 한국 최초의 민간 경호업체는 한국 최고의 민간 경호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출처 : 코세스 그룹

그러나 백봉현 회장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자신이 이끌던 민간 경호업체의 직원들이 떠나가기 시작하고, 수년간 거래를 이어온 업체와 재계약을 할 시점에 퇴사한 직원들이 차린 회사에 계약을 뺏길 뻔한 등의 수난을 겪는다.

백봉현 회장은 이 당시를 떠올리며 “단 한 번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가까운 직원들을 먼저 챙기기 시작했다.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직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거래처와의 신뢰 관계 역시 재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봉현 회장은 이후 한국 경호 경비 시스템의 이름을 코세스코리아로 변경해 현재 500여 명의 직원을 이끄는 기업의 CEO가 되었다. 코세스 그룹의 경우 계열사 코세스 가드, 코세스코리아, 코세스 USA, 코세스텍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연평균 3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지니

백봉현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지난 2019년 음반을 내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사실 트로트 가수 백봉현은 그의 인생 계획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우연처럼 방문한 한 작곡가의 작업실에 친구를 따라갔다가 흥에 겨워 노래를 불렀는데, 작곡가가 백봉현 회장의 트로트 감성과 음색을 알아본 것이다.

백봉현 회장은 그렇게 청와대 경호원에서 국내 최초 민간 경호업체의 회장, 그룹의 회장에서 트로트 가수까지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백봉현 회장은 4개의 앨범을 발매했고, 작사한 곡의 수는 10곡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봉현 회장은 이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장을 하며 키운 문학청년의 꿈이 뒤늦게 만개했다”고 말했다.

출처 : 코세스 그룹

한편, 백봉현 회장은 한국 경호 경비 시스템을 설립했을 당시 조직폭력배들에게 협박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 사회에 민간 경호라는 인식이 거의 없고 이를 조직폭력배들이 도맡아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백봉현 회장이 등장하며 조직폭력배가 설 자리가 없어졌다. 이를 느낀 한 조직폭력배가 20억 원에 회사를 팔라고 협박을 한 것이다.

백봉현 회장은 가족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으나 자신이 가진 경호철학과 우리나라 경호 산업의 미래를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만일 백봉현 회장이 그 거래를 수락했다면 우리나라 경호 산업은 현재 경호 서비스의 질과 안전성을 갖출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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