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의 통화 녹취록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TV조선은 김호중을 대신해 뺑소니 교통사고를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매니저가 나눈 통화 녹취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녹취에는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를 해달라”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의 휴대전화에 자동녹음 기능이 깔려 있어 녹취가 가능했다고.
김호중은 그동안 수사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왔는데. 김호중은 구속되기 전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다. 김호중은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녹취가 발견된 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비밀번호 일부만 제공하며 휴대전화 잠금 해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 씨의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자수를 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고, 김 씨의 음주 정황이 드러났다. 음주를 계속 부인했던 김 씨는 지난 19일 돌연 입장을 바꿔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24일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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