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소식에 ‘부동산 값’ 들썩이는 ‘지역’
분당신도시 재건축 기대
부동산 매수 문의 쏟아져
국토부 장관 집값 안정될 것
최근 정부가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기준을 공개했다. 선도지구는 1기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각종 규제도 완화해 주는 정책이다. 이에 재건축 규모가 가장 크다고 평가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성남시는 분당신도시가 선도지구 지정되기 위한 합리적·객관적 기준을 마련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27일 성남시는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민관합동 TF 추진단’을 꾸려 첫 회의를 개최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선도지구 표준평가 기준에 따라 공모 지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개발·재건축추진단장과 민관합동 TF 추진단장인 부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 국토부 총괄기획자, LH 미래도시지원센터 및 재개발건축추진지원단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선도지구 관련 회의에서 논의된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실무적으로 검토하여 분당신도시의 여건이 국토부가 공시한 내용을 반영하여 적절한 공모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내달 25일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공고를 예정하고 있다.
이어 삼성한신·한양 재건축 이종석 추진위원장은 “분당신도시는 입지적으로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선도지구 관련하여 많은 주민이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선도지구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기 위해선 주민 동의율이 중요하다. 이에 분당신도시 주민 역시 재건축 동의 표를 모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상황이다.
선도지구 선정은 100점 만점 기준으로 주민 동의 60점, 단지 규모 20점으로 배점된다. 주민 동의 60점을 받기 위해서는 주민 동의율이 95%를 넘어야 한다. 국토부가 발표한 선정계획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로 총 2만 6,000가구가 해당한다.
각 지자체는 오는 6월 25일 공모 지침을 발표하고 선도지구 공모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월 제안서를 받은 후 평가 및 국토부 협의를 거친 후 11월 최종 선정한다.
이에 최근 분당지구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사는 매체를 통해 “평가 기준이 공개된 이후부터 폭발적인 매수 문의가 왔다”라며 “이후 매매 물건이 아예 보류 결정되거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때 최고가를 찍은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분당 신도시 삼성·한신 아파트는 5월 22일 107㎡ 기준 매매 실거래가가 14억 9,500만 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지난 3월 동일 규모 매매가가 13억 5,000만 원보다 1억 원가량 증가했다. 다만 국토부 공시가 발표가 얼마 지나지 않아 두드러진 큰 폭 인상된 매매는 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곳에 대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면서 과열된 분위기로 발생할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만약 분당신도시가 선도지구 선정에 떨어지거나 재건축 사업이 밀리게 될 경우 아파트값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건설업계 침체와 높은 수준에 인건비 등으로 공사비 인상에 따른 추가 분담금 규모가 올라갈 수 있다. 더하여 고도 제한 문제 등 여러 문제 등으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한편 이번 선도지구 사업을 공개하면서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이 방송을 통해 밝힌 입장이 화제다. 박 장관은 지난 30일 KBS 2TV ‘경제 콘서트’에 출연했다.
박 장관은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갈수록 재건축을 진행해서 주택 공금을 늘려야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라며 “충분한 공급이 이뤄진다는 판단이 시장에 서면 집값이 많이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은 “경제적 이익을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해 선도 재건축을 진행할 때 많은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든지 또는 통합개발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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