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이 이끄는 ‘일명 재벌가 사모님들의 사모임’ 미래회, 바로…
미래회 이사장 노소영 관장
북한에도 성심성의껏 지원
긍정·부정 반응 공존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의 세기의 이혼 소송에 대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노 관장이 주도하여 이끄는 ‘미래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미래회는 지난 1999년 결성되었으며 결성 당시 유진벨재단을 통해 예방접종차량 및 카고 트레일러를 지원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북한 어린이 결핵퇴치 사업 지원, 평양 제2예방원 다목적 차량지원, 평안북도 제3예방원 승합차 지원, 평안남도 소아병원 수술실 장비 및 소모품 지원 등 북한 거주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지원을 하는 사단법인을 만든 배경에는 90년대 초 서울미술관에서 함께 공부하며 쌓아온 인연 가운데 12명의 여성이 성경 공부를 하면서 미래회의 시초의 모임을 꾸리게 됐다.
미래회는 회원 수 약 20명에서 30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30대에서 60대 사이의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업인의 배우자나 딸을 비롯해 며느리 등 재벌가 여성들의 봉사활동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래회의 이사장은 노소영 관장이 맡고 있어 과거부터 높은 주목을 받아왔다. 노 관장 외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던 멤버는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며느리인 이수연 씨를 비롯해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배우자인 안영주 씨, 한솔제지 이은희 고문의 자녀인 조옥형 씨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듯이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 및 지원 등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미래회 회원들은 약 2억 원 상당의 수익금을 모아 불우이웃에 전달하기 위해 일 년에 두 번 정기적인 자선 바자회는 개최 및 패션쇼 등의 다채로운 자선 행사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쇼 등 빛나는 아이디어로 후원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과거 미래회는 한류스타인 송중기를 비롯해 오현경, 지진희 등의 유명 배우의 애장품을 판매하는 바자회를 조성하여 수익금을 기부했다. 당시 팔리지 않은 물건은 미래회 회원들이 직접 구매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더하여 지난해 4월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성금 3,0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회 측은 “전쟁으로 인해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받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희망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성금을 전달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마음이 따듯하다”, “나도 기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 “내세울 건 없지만 작은 것부터 도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래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존재한다. 바로 봉사활동 단체임에도 일반 대중들과는 동떨어져 있으며,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매체에 따르면 미래회 회비는 200만 원 수준으로 이며, 봉사활동 기간 사용하는 숙소는 하룻밤에 40만 원이 넘는 고급 한옥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선 미래회가 겉으로는 봉사단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을 파헤치면 재벌가 여성끼리 인맥 형성을 위한 ‘노블레스 이너서클’이 아니냐는 회의적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한편 미래회 이사장이자 아트센터 나비의 수장인 노소영 관장은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소송 2심에서 승소하였다.
2심 재판부는 20억 원의 위자료와 1조 8천 억대의 재산분할을 최 회장이 노 관장에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이는 최 회장의 재산 증식에는 노 관장의 기여도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을 재판부가 인용한 것이다.
더하여 재판부는 1심 재판부와 동일하게 최 회장의 오랜 외도 기간과 동거인 김희영과 공식 석상에 부부인 것처럼 나오는 것 등 유책을 인정했다. 또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 보낸 자필 편지 내용에 “내가 김희영에게 이혼하라고 했다”, “아이를 낳으라고 했다” 등을 언급한 점을 고려해 노 관장의 유방암 판정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서 비롯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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