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모녀살인 피의자 ’65세 박학선’…”범행 잔인성 고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로 모녀를 찌르고 도주한 박학선(65·구속)의 신상정보가 4일 공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열린 서울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박학선의 머그샷과 이름·나이를 공개했다.
이번 신상공개 결정은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을 제정·시행한 이후 경찰이 일명 머그샷(신상정보)을 공개한 첫 사례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각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등 내부 인사와 의사, 교수 등 외부 인사로 구성해 특정중대범죄사건 피의자의 얼굴, 성명, 나이 등 공개를 심의한다.
심의위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과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돼 신상 정보를 공개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모녀는 40여분 만에 발견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박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현금을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를 추적한 끝에 지난달 31일 범행 약 13시간 만인 오전 7시45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인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했다.
지난 2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서 범행 저지른 거 맞나”는 취재진 질문에 “신랑한테 전화하는 바람에 범행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부장판사는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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