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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갇힌 아이들 구해줬는데…“나와” 반말했다고 욕 먹는 소방관

인사이트 0

온라인 커뮤니티

엘리베이터에 2시간 동안 갇힌 아이들을 구조한 소방관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한 소방관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아이들을 구조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보면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 세 명이 엘리베이터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SNS 등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해 2시간가량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고를 받은 119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고 엘리베이터 문을 수동으로 열었다. 

이 소방관은 문을 열면서 아이들에게 “나와”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일어나 나오자 현장을 살피며 한 명씩 등을 토닥이는 모습이다.

당시 현장을 담은 짧은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문제는 화제가 된 이유가 소방관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상을 댓글에는 소방관의 말투와 태도를 지적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누리꾼들은 “반말은 좀 그렇다”, “징계 안 받냐. 왜 반말이지”, “애들이 장난치다 갇힌 것도 아니고 왜 기분 나쁜 어조로 ‘나와’라고 말하지”, “감사한 건 감사한 거고 예의는 다른 문제”라며 소방관을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각에서는 “구해줘도 난리”, “그럼 ‘나와주세요’라고 해야 하냐”, “이러니 공무원이 힘들지”, “기가 차다”, “소방관이 서비스직이냐”, “세상 잘 돌아간다”, “댓글도 다 반말인데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소방 공무원과 경찰관 등 제복 공무원이 악성·갑질 민원 등으로 공무수행 과정에서 겪게 되는 폭력 피해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공무집행 중 폭력 피해를 입는 제복 공무원 수는 연평균 700명이 넘는다. 

정당한 민원 제기는 권리이지만 목숨을 걸고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공무원들에게 무분별한 악성 민원은 자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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