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34m 절벽서 밀었는데 살아남은 여성, 임신 소식 알려…남편은 감옥에
태교 여행 중 남편이 절벽에서 밀어 34m 아래로 떨어졌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 누안누안(가명)의 임신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왕씨는 3개월차 임산부였던 지난 2019년 6월, 남편 위샤오둥과 태국을 여행하던 중 파탐 국립공원의 절벽에서 떨어졌다.
위샤오둥이 도박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지게 되자 아내에게 대신 갚아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협박을 하다 아내를 절벽 아래로 밀어 죽이고, 보험금을 타 빚을 갚으려는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긴 것이다.
왕씨는 낙엽이 많이 쌓인 곳에 떨어져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뱃속 아기를 떠나보내야 했다. 또한 바위에 몸이 부딪히면서 뼈 17개가 부러지는 등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왕씨는 지난해 9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남자친구를 찾을 용기가 없었고, 그러한 시련을 겪은 뒤 남자를 두려워하는 본능이 생겼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럼에도 왕씨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 차례의 수술과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은 끝에 최근 스스로 일어서고 걸을 수 있게 됐다.
건강을 회복한 뒤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얼마 전 태국을 다시 찾기도 했다.
이어 중국의 어린이날이었던 6월 1일 왕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왕씨는 “제가 다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아이가 나를 떠나던 날 마음이 텅 비었던 기억이 난다”며 “자식이 실종된 후 평생을 찾아 헤매던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5년이 흘렀다.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다”며 임신을 알렸다.
왕씨는 “내년 어린이 날에 엄마가 너의 작은 손을 잡고 산과 바다도 구경하고 새 소리도 들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팔로워들이 어떻게 임신을 하게 됐는지 묻자 그녀는 “체외수정(IVF)을 통해서”라고 답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부부가 결혼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시하기 전까지 의료기관에서는 체외수정을 할 수는 없다.
위샤오둥은 지난해 6월 3차 심리 끝에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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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사이트 좃같이해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