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입에 대고 ‘말춤’ 추다 걸린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한 변명
수만 명의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된 한 대학 축제 현장에서 최종적인 안전 관리 책임을 맡아야 할 전북경찰청장이 술을 입에 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전북경찰청장은 심지어 춤까지 췄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대학교 축제가 열린 지난달 10일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전북대 축제 현장을 찾았다.
700여m 떨어진 곳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뒤의 일정이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가수 싸이의 초청 공연이 펼쳐졌다. 당시 현장에는 지역 주민 약 4만명이 몰린 상태였고 전북경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약 7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그런데 임병숙 청장은 한 주막에 자리를 잡은 뒤 2분가량 이른바 말춤을 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청장과 함께 주막에 자리를 잡은 일부 경찰 인력들 역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치안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폭로되자 “대규모 인파 운집 상황에서 지역 치안 총책임자가 가무를 한 행위는 부적절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 청장은 논란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다. 임 청장은 “화제 폐막식까지가 공식 일정이었고, 이후 축제장이 가까워 치안 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축제장으로 이동했다”라며 “평소 술을 마시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날도 한 모금 정도 입에 머금었다가 뱉는 정도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기 시간이 길다 보니 주막에 머무르다가 춤을 추게 됐다”며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해명이 다소 궁색하다는 반응이다. 현장 최고 지휘자가 누구 눈치를 보겠느냐며, 술을 입에 머금었다가 뱉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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