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죠”월 100억 매출 ‘토스’에 소비자 피해…무슨일?
토스 ‘사기 광고’ 논란
피해자 A 씨 인터뷰
금융사기 예방 방법

최근 한국의 대표 인터넷 은행으로 불리는 토스에서 제공하는 광고가 논란이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 광고를 보고 수천만 원의 피해를 본 소비자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토스에선 광고 사업 부문 월 매출액이 100억 원 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토스 이용자 A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피해를 공유했다. A 씨는 토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뜨는 광고에 ‘금융 인플루언서’인 ‘부자언니’와 ‘존 리’가 출연한 실제 방송이 틀려 있고 “밴드에 가입하시면 99% 승률로 투자하는 방법을…”이란 글자가 적혀있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금융 플랫폼인 토스가 제공하는 광고라 믿고 해당 밴드에 들게 되었다. 해당 광고는 ‘피싱 광고’로 자체적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사이트에 가입을 요구하며 A 씨에게 금융사기를 저질렀다. 즉 실제 방송에 출연한 인플루언서를 미끼로 거액을 갈취한 것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토스는 일단 신임이 가는 곳이고, 방송국까지도 나왔으면 믿을 만한 것 같아서 밴드에 가입하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밴드에 가입한 후 금융 사기 업체는 자체 주식 플랫폼에 가입을 유도하여 실제 초기에는 약 5,000만 원의 투자금에서 하루 만에 1,000만 원의 수익금을 내기도 했다.
당시 A 씨는 실제로 수익을 낸 것이 맞는지 두 차례 회수 시도를 했고, 실제 현금을 수중에 얻을 수 있어 A 씨는 해당 플랫폼을 더욱 믿게 됐다. 대출까지 받아 A 씨는 최종 1억 4,000만 원을 투자하였고 한 달 만에 10억 원의 이익을 창출하게 됐다.
하지만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하자 해당 플랫폼은 A 씨에게 매도 금지 처리를 했다. 심지어 해당 플랫폼은 거액의 이체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의 대담한 모습까지 보였다고 한다. 현재 해당 플랫폼에 조회할 경우 불법 도박 사이트로 연계된다고 한다.

A 씨에 금융사기를 저지른 해당 플랫폼 사이트 운영주는 유명인이 나온 방송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가짜 주식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하는 등 이러한 수법은 최근 자주 발생하는 금융 사기 유형이다.
최근 금융업계는 리딩방 등의 금융사기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리딩방이란 주식 및 가상화폐 등의 매매 타이밍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채팅방이나, 밴드, 사이트 등에 가입을 유도한다. 고수익 보장 등을 미끼로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워 투자자를 유인한다.
더하여 조작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피해자가 벌어들인 수익이 아님에도 실제 수익인 것처럼 표기하여 피해자가 더 큰돈을 투자하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나 특정 주식 및 가상화폐를 의도적으로 띄우는 정보를 제공하여 리딩방 업체가 보유한 자산을 팔아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리딩방 사기에 대한 네 가지 예방 방법을 추천한다. 우선 첫 번째로는 고수익 보장을 주장하는 업체일수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통상 투자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하며 그에 따른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고수익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은 대부분 사기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정보의 출처가 어디에서 왔는지 주목해야 한다.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단체나 사람에 대한 신뢰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토스처럼 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뜬 광고에 대해서도 이 광고가 공식 금융기관이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으로 유입된 것인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로는 공식 채널의 이용이다. 검증된 공식 채널 등을 통해 투자 정보를 얻고, 사설 리딩방이나 메신저, 밴드 등에 의존하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의심스러운 활동은 즉각 신고할 것을 권유한다. 금융감독원이나 경찰 등에 금융사기가 의심되는 리딩방을 신고하여 여러 사람의 피해를 미리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광고에 대해 토스 측은 “해당 광고는 메타와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공급한 것이다”라며 “문제가 된 플랫폼에서 제공받는 광고는 중단을 검토하겠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해당 논란이 발생하자 토스 애플리케이션엔 ‘제공되는 광고는 토스와 관련이 없어요. 무언가를 권유하는 광고는 주의하세요’라는 주의 문구가 담긴 팝업창이 추가되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