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이 제 인생을 망쳤습니다”…꾸준히 피임한 여성의 충격적인 고백
피임약이 자신의 삶을 망쳐버렸다는 한 여성의 호소가 화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케이티 러셀(Katy Russell, 22)이라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피임약 때문에 우정이 파괴되고,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깨졌으며 ‘난폭한 러셀’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고 토로했다.
영국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러셀은 생리 증상 완화를 위해 10대 때부터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2021년 9월에는 연애를 시작하면서 두 가지 호르몬이 함유된 복합 피임약을 처방받았다. 이 피임약은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 성분이 난자를 배출하는 것을 막는다.
러셀은 이 복합 피임약을 복용한 이후 심한 기분 변화와 분노의 폭발, 체중 증가 등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자, 그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케이티는 곧장 병원에 찾아갔지만, 의사들은 몸이 약에 익숙해지는 과정일 뿐이라고 했다.
결국 케이티는 2022년 2월까지 약을 계속 복용했다.
그러는 동안 케이티의 성격은 급격히 변화했다.
복합 피임약을 복용한 후 짜증이 많아지고 분노를 표출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친구들은 그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에 남자친구마저도 그에게 피임약을 끊어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르렀고, 케이티는 대체 피임법을 찾아 나섰다.
그는 편두통을 앓고 있어 선택지가 별로 없었지만,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피임 임플란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케이티는 팔 안쪽에 이식하는 피임 임플란트 시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극심한 복부 팽만감과 등 여드름, 6개월 간의 심한 생리통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이후 그는 2023년 1월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자궁 내에 구리 코일에 싸인 T자형 장치를 삽입하는 자궁내장치(호르몬 코일)를 장착했다.
이마저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 코일로 인해 고통에 시달린 그는 2023년 6월 이를 제거했다.
이때 의사들은 케이티가 프로게스토겐(progestogen)에 내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로게스토겐은 그녀가 시도한 모든 피임법에 존재했다.
케이티는 이런 경험으로 인해 피임에 트라우마가 남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피임 임플란트를 제거하기까지 9개월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케이티는 “임플란트를 이식한 후 처음 몇 주간은 괜찮았다. 하지만 그 후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생리를 했다. 배가 항상 더부룩했고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몸을 가리고 다녀야 했다. 여드름은 얼굴을 뒤덮었고 등에 특히 심한 여드름이 생겨 피부가 두껍고 딱딱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피임 기구를 제거하고 나서야 여드름과 얼굴의 반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플란트를 제거할 당시 의사는 기구가 팔에서 팔꿈치로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케이티는 기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고 영구적인 흉터가 남았다.
케이티는 또한 코일로 인해 난소 낭종이 생겨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코일을 이식받은 후 경련이 일어났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지속적인 통증으로 거의 누워 있어야 했다. 통증은 예측할 수 없었다.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차를 세워야 할 때도 있었다. 친구들이 차를 몰고 나를 데리러 와야 했다”라고 말했다.
케이티는 프로게스토겐 과민증을 진단받은 후 안도했지만, 대부분의 피임약에 프로게스토겐이 들어 있어 남은 피임 선택지가 콘돔뿐이라고 했다.
현재 그는 피임을 하지 않고 있으면서 날씬한 몸매와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피임을 하게 될 때에 대해 늘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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