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도중 만취해 계단서 넘어져 기절한 남성…갤럭시워치가 ‘이렇게’ 작동했다
회식 도중 술에 취해 계단서 넘어져 정신을 잃은 남성. 그가 눈을 뜨자 보이는 건 새하얀 천장, 중환자실이었다.
머리에는 피를 빼내는 빨대 같은 게 꽂혀 있고, 입에는 엠부가 물려 있었다. 팔다리는 침대에 묶여 움직일 수도 없었다.
말할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지옥 같은 상황. 도대체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천국 문 두드리고 살아남았다”는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4월 회식 도중 큰 사고가 발생했다. 필름이 아예 끊겨 가족, 지인들에게 당시 상황을 묻자 당시 A씨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졌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착용하고 있던 갤럭시워치가 낙상사고를 감지했고, 워치가 가족들에게 알림을 보냈다.
당시 사고 알림을 받은 A씨 어머니는 피싱 사기를 의심하다가 알림으로 같은 GPS 위치가 전송되자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귀와 코에서 피가 나고 있었지만, 걸어서 구급차에 탑승할 정도로 정신이 말짱해 보였다. 이 때문에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 이비인후과 전공 의사가 없어 반려당했었다고.
A씨 가족은 “검사라도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CT 촬영 결과 A씨는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뇌에서 피를 빼내는 응급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A씨는 수술 후 약 10일간 입원한 뒤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살아있는 게 어딘가 싶다. 퇴원 이후 술은 한 번도 안 마셨다”면서 “지나친 음주는 머리가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갤럭시워치 바이럴인가’ 싶을 정도로 갤럭시워치 사고 싶어졌다”, “아침마다 재드래곤에게 절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 “다시는 술 마시지 말아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갤럭시워치에는 심각한 낙상이 감지되면 내 위치정보가 포함된 SOS 메시지를 긴급 연락처로 보내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이 있다.
또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 핏3’는 갤럭시 핏 시리즈 최초로 낙상 감지와 긴급 SOS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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