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너나 타라’, 국산 전기차 판매량 결국 폭망했다는 현 상황은?
국산 전기차 5월에도
판매량 반등 실패했다
소비자 등 돌린 이유는
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5월 한 달간 전기차 판매량 3,040대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기아는 3,482대를 기록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전기차는 고작 169대 판매되어 저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모델별로 놓고 보면 현대차에선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아이오닉 5의 같은 기간 판매량이 1,559대로, 현대차 전기차 중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브랜드 내 전체 판매 점유율을 놓고 봤을 땐 3%에 불과했다.
기아도 상황 다르지 않아
EV6 전년 대비 판매 감소
이 외에 아이오닉 6는 377대, 코나 일렉트릭 253대, 아이오닉 5 N 31대로, 모두 1% 미만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이오닉 6는 지난달 대비 판매량이 44대 줄었고, 전년도와 비교했을 땐 702대나 줄어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했다.
현대차보다 전기차를 더 팔았다는 기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 기아 전기차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EV6의 판매량은 1,380대로 지난달 대비 판매량이 344대 늘었으나 전년도와 비교했을 땐 오히려 514대 감소한 수치였다. EV6 외에도 레이 EV를 통해 1,278대 판매량을 올려 기아는 현대차보다 조금 더 나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외에는 EV9 182대, 니로 EV 113대, 니로 플러스 67대 판매량으로 조사됐다.
5개월간 전기차 판매량
656대에 그친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GV60 88대, 일렉트리파이드 GV70 56대, 일렉트리파이드 G80 25대로 전기차 총판매량이 169대로 그쳤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놓고 보더라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656대에 그쳤다. 제네시스의 부진한 전기차 판매 성적표는 럭셔리 브랜드 고객 수요와 전기차 고객 수요층 어느 쪽도 잡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전기차의 가격은 GV60 6,433만 원, 일렉트리파이드 GV70 7,332만 원, 일렉트리파이드 G80 8,392만 원에 책정되었다. 전기차 보조금 100% 기준인 5,5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이다.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메리트도 적을 수밖에 없다. 반면 럭셔리 브랜드 수요층에겐 굳이 비싼 가격에 충전 불편을 겪으면서 전기차를 탈 이유가 부족하다.
잇따른 전기차 결함도 영향
전기차 신차 출시 앞뒀는데
결국 어느 쪽의 수요층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네시스가 2026년으로 예정된 GV80 전기차의 출시 일정을 2028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전동화 전환을 늦추고 하이브리드로 이를 대체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를 두고 최근 악재가 터졌다.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으로 3월 17만대에 달하는 전기차 리콜을 진행했음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단 지적이다. ICCU 오류로 저전압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고, 차량이 멈추는 현상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서 이전부터 발생해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아는 최근 EV3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고, 현대차는 6월 28일 개막하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할 계획이다.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서 국산 전기차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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