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6만 원’ 풀깡통 쏘렌토, 옵션 없어도 정말 탈 만할까?
현시점 인기 1위 국산 SUV
기아의 베스트셀러 쏘렌토
과연 깡통 모델도 탈 만할까?
지난 2020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급증한 판매량으로 국산 SUV 1위를 차지한 기아 쏘렌토. 형제 차량이자 경쟁 차량인 싼타페 마저 밀어낸 해당 모델은 지난해 말 후기형 모델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여전한 경쟁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비슷한 시기 싼타페가 풀체인지를 진행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쏘렌토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가격이겠다. 국산차 어떤 모델이든 그렇지만, 쏘렌토 역시 과거에 비해 그 가격이 매우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는 옵션을 조금만 넣어도 기본 4천만 원 정도를 생각해야 하고, 풀옵션 모델의 경우 5천만 원까지는 생각해야 한다. 기본 가격도 무려 3,506만 원에 육박하는 현행 쏘렌토. 과연 기본 트림에 옵션을 하나도 넣지 않은, 소위 ‘풀깡통’ 모델도 탈 만할까?
HEV 선택 높은 쏘렌토
2.5L 가솔린 터보는 어떨까?
현재 쏘렌토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단연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를 조합해 합산 출력 235마력을, 합산 토크 37.4kg.m을 발휘한다. 연비는 옵션 선택에 따라 14.8~15.7km/L이다. 살펴보면 29만 원으로 아반떼 수준의 자동차세, 200마력이 넘는 고출력, 높은 연비,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부드러움과 우수한 정숙성, 하이브리드 관련 여러 가지 혜택까지 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풀깡통 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자체를 선택할 수 없다. 반강제적으로 2.5L 가솔린 터보 엔진 선택해야 하는데, 해당 엔진은 과연 어떨까? 일단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나쁜 선택은 아니다. 더 높은 배기량을 가진 만큼 엔진 성능이 281마력, 43.0kg.m으로 더 높고, 연비도 10.8km/L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가격이 하이브리드보다 280만 원가량 더 저렴하다. 2~3년 정도만 탈 생각이라면 종합적인 비용이 하이브리드보다 덜 나오는 편이다.
기본으로 적용된 옵션들
그 내용 살펴보면 이렇다
다음으로 기본 적용된 주요 옵션을 살펴보자. ADAS 사양을 살펴보면 전방 충돌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까지 들어 있다. 외장에는 18인치 휠, LED 헤드램프, 윈드쉴드/1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등이 들어 있다. 내장은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가죽 스티어링 휠, 전자식 룸미러, LED 실내등 등이 적용되어 있다. 시트는 인조가죽 시트, 1열 전동/열선/통풍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2열 슬라이딩 6:4 폴딩시트, 2열 열선 시트, 2열 원터치 폴딩 등이 적용되어 있다.
편의 사양은 버튼 시동 스마트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전자식 변속 다이얼, 후방 모니터, 열선 스티어링 휠,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공기청정, 1열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레인센서, 에프터 블로우, 하이패스, 무선충전, 2열 파워아웃렛 등이 적용되어 있다. 인포테인먼트에는 12.3인치 내비게이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6스피커, C타입 USB 단자 등이 적용되어 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짧게 탈수록 괜찮은 구성
구성을 살펴보면 깡통 모델이라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2.5 가솔린 터보의 우수한 성능과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연비에 기본 적용된 옵션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12.3인치 내비게이션에다 듀얼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무선 충전이 갖춰져 있고, 애프터 블로우를 통해 공조 장치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어느 정도 막아준다. 거기다가 1열 시트에는 전동, 열선, 통풍 시트가 적용되어 있고, 2열 시트에 열선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시트 재질이 인조 가죽이지만 내구성은 오히려 인조 가죽이 좋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타는 건 몇몇 편의 옵션의 부재로 인해 어려울지라도 대략 2~3년 정도 타고 바꿀 생각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장기 렌트나 리스를 활용하는 법인이라면 이만한 가성비의 차도 없다. 적당히 활용하고 비용 처리가 가능한 데다 나중에 차량 처리하는데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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