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염경엽·이강철 감독 분노 폭발… 작심하고 거침없는 말 쏟아냈다 (+이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이강철 kt 위즈 감독, 김태형 롯데자이언츠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판했다.
지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팀 간 시즌 7차전 맞대결에 앞서 이강철 감독과 김태형 감독이 나란히 목소리를 높였다. 바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축소 때문이었다.
KBO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을 편성하면서 올스타 휴식기를 종전 일주일에서 나흘로 단축했다. 다음 달 4일 전반기를 마친 뒤 다음 달 6일 올스타전을 거쳐 다음 달 9일 후반기를 시작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지난해 7월 14일과 15일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후 16일부터 20일까지 넉넉한 휴식기를 가졌다.
현장에서는 KBO의 조처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염 감독은 이날 “처음 (일정이) 나왔을 때부터 화가 났다. (월요일 제외) 올스타 브레이크가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완전한 회복을 하지 못한 채 (후반기를) 시작해야 한다. 어떤 감독도 이 내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현장 의견 없이 3일로 정한 부분은 문제가 있다. 올스타전 팬들을 위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길어야 한다. 팀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내는 데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빨리 시작했으면 올스타 브레이크는 그대로 일주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더블헤더를 안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모든 것에 제한을 두면 결국 죽는 것은 현장뿐이다. 선수들 부상만 늘어난다. 최근 몇 년을 보면 (브레이크가) 7일로 늘어났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고로 올스타전에 임했다. 이런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KBO가 해야 할 일이다. 올스타전도 재밌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드림 올스타 감독인 이강철 KT 감독도 염 감독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 감독은 19일 “올스타 선수를 선발하려고 하는데 선수들이 차출에 부담을 느낀다. 휴식일이 짧아서 그런 거 같다. 선수들이 쉬려고 한다. 이건 진짜 잘못된 거다. 더블헤더를 왜 하나. 정규시즌 개막은 왜 앞당긴 거냐? 하지만 오히려 올스타 휴식기는 줄였다. 선수들과 현장만 죽는다. 올해의 경우 여름 더위가 심하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메이저리그(MLB)가 아니다. 여기에 맞는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그전에는 우리 선수층이 얇으니까 (휴식기에)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해왔다. 오죽하면 내가 장성우를 설득해서 장성우를 데려간다. 이해가 안 간다. 일주일 휴식을 주면, 선수들이 올스타전 준비를 잘해온다. 최근 올스타전을 보면 나도 놀랄 정도로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왔다. 할 때마다 정말 올스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런데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힘들어진다. 정규시즌이 중요한 거지 프리미어12가 중요한가. 그건 번외 경기다. 프로야구 시즌이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 “염경엽, 이강철 감독님과 만났다. 아주 답답하다. 나도 올스타전 감독을 6~7번 정도 했는데 4일만 쉬면 올스타전 추천 선수로 주전급은 안 온다. 뭐 하러 오나. 또 투수들도 전력으로 던지지 않는다. 투수가 슬슬 던지면 경기가 안 끝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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