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한다더니… 김호중 소속사, ‘새 판’ 짜는 중 (+정찬우)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폐업 없이 ‘아트엠앤씨’로 상호 변경
일명 ‘김호중 방지법’ 국회서 발의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사명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당초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진 생각엔터가 최근 아트엔앤씨로 회사명 변경을 마치고 또 다른 사업을 지속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11일 이미 등기까지 마친 상태이며 구속된 이광득 전 대표 대신 이모 씨를 대표로 앉혔다.
사내이사 역시 연모씨를 새롭게 선임했으며 생각엔터의 주요 임원 중 한명으로 알려졌던 방송인 정찬우는 여전히 감사자리를 이어간다.
생각엔터가 ‘폐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적은 없지만 앞서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와 관련한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다“며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 알린 바 있다.
이로 인해 생각엔터에 몸 담았던 손호준, 홍지윤, 금잔디 등 다수 소속 연예인이 전속계약을 해지하거나 만료 후 회사를 떠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생각엔터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커졌다.
하지만 현재 생각엔터에서 폐업 조짐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법인 폐업을 위해서는 해산 및 청산인 선임등기 절차를 밟아야 하며 이런 사항이 완료되면 등기부등본에 ‘해산’이라고 표시되고, 감사, 청산인 또는 대표청산인을 제외하고 모든 임원이 말소되지만 현재 생각엔터 등기부등본 상에 그런 흔적은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업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125억 원이 넘는 선수금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미디어넷 등도 주주로 있는 등 이해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누구 1명이 임의로 폐업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2022년 카카오엔터는 지분 10%(2000주)를 75억 원을 주고 취득했으며 SBS미디어넷은 생각엔터 지분 3.6%(720주)를 30억 원에 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현재 상황에서 폐업을 결정하면 이 지분이 모두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에 폐업 결정은 쉽지 않을 것”, “결국 사명을 바꾼 후 김호중 등 연예인을 제외한 새 판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는 것이 또다른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속 기소됐다.
그는 사고 직후 도주해 여러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후 뒤늦게 경찰에 출석해 정확한 음주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음주운전’ 혐의는 불기소 처리됐다.
이에 김호중 사건처럼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하고 추가로 음주해 음주 측정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일명 ‘김호중 방지법’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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