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펜싱협회가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씨를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월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요구를 받아들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펜싱협회에 징계심의를 요구했고, 펜싱협회가 지난 1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남 씨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 겁니다.
남 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의 수석코치가 미성년 학생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와 동업자 전청조 씨가 학부모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데도 제지하지 않아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계가 요구됐습니다.
펜싱협회는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아 징계의 감경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징계기준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돼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 씨는 전청조 씨와의 약혼사실이 알려지며 사기 혐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 이사직과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을 스스로 사임한 바 있습니다. 남 씨는 현재도 펜싱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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