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수 차별?” 한국엔 안 팔겠다는 EV3 ‘이 모델’에 네티즌 ‘분통’
판매 시작된 기아 EV3
가격표에 없는 색상 포착
아쉽게도 선택 불가 사양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기아 신차 EV3. 해당 모델은 지난 4일부터 판매가 시작돼 일주일 만에 6천 대의 계약이 누적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엔트리급 전기차인 만큼 가격에도 관심이 집중되지만 디자인 역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콘셉트카 디자인을 대거 반영한 데다가 소형 SUV임에도 커 보이고 다부진 느낌을 줘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색상 역시 무난한 파스텔 톤 위주로 적용해 화려함보다는 정제된 느낌에서 오는 세련미를 더했다. 한편 최근에는 EV3 국내 판매 사양에서 볼 수 없는 색상이 적용된 차량이 포착돼 이목을 끈다.
국내 판매 색상은 7종
해당 차량은 수출형
18일 네이버 남차카페에는 ‘기아 EV3 히든 컬러 포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속 EV3 차량은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GT 라인’ 사양으로 신차 발표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색상이 적용됐다. 해당 차량에 적용된 색상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국, 유럽 등 수출형에만 적용되는 색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EV3는 총 일곱 가지의 외장 색상이 마련돼 있다. 스노우 화이트 펄, 아이보리 실버, 아이보리 매트 실버, 셰일 그레이, 오로라 블랙 펄과 프로스트 블루, 어벤쳐린 그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무채색은 5종이며, 유채색은 프로스트 블루, 어벤쳐린 그린까지 2가지뿐이다.
수출 전용 색상 다양한 편
스팅어, K5 사례 살펴보니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잘 어울리는데 국내에선 뺀 게 아쉽다”. “제네시스 마그마 같은데“. “서울 택시 색깔 아니냐”. “솔직히 이건 내수 차별 같다”. “휠이 검은색이라 더 멋져 보이네”. “내수형도 저런 강렬한 컬러 하나쯤 있었으면” 등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EV3 외에도 많은 국산차에 수출형 전용 색상이 존재한다. 주로 무채색보다는 유채색의 비중이 크다. 스팅어의 경우 ‘선셋 옐로우’, ‘페더레이션 오렌지’ 등의 색상이 수출형 사양에 적용된 바 있다. 기아 K5는 ‘크리스탈 베이지’, ‘패션 레드 틴트 코트’ 등의 유채색이 북미형 선택지에 마련돼 있다.
국내에서는 무채색이 인기
미국도 비슷해지는 추세
이처럼 수출형에만 유독 화려한 색상이 마련되는 데에는 국가별로 확고한 취향 차이가 영향을 미친다. 국내의 경우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80~90%가 무채색이며, 유채색도 채도가 높은 화려한 색상보다는 얌전해 보이는 색상이 좀 더 인기를 끈다. 신차 출시 당시 다양하게 마련됐던 색상 중 연식 변경, 페이스리프트 등 상품성 개선을 거듭하며 사라지는 것들은 대부분 유채색이다.
하지만 요즘은 미국 또한 무채색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중고차 플랫폼 아이씨카(iSeeCars)의 5월 28일(현지 시각) 통계에 따르면 2004년 미국에서 60.3%였던 무채색(검은색, 흰색, 회색, 은색) 차량 판매 비중은 2023년 80%까지 증가했다. 특히 흰색이 같은 기간 7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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