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하드모드 시작” 부산서 터진 슈퍼카 사고, 충격 반전 드러났죠
부산 슈퍼카 사고 화제
잘잘못 두고 갑론을박
결국 본인 등판했다
자동차 보험 가입 시 무조건 대물 한도를 최대로 들으라는 말이 있다. 안전 운전에 자신이 있더라도 만약의 실수로 사고를 낼 경우 그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슈퍼카 등 고가 차량이 얽히는 사고라면 보험 대물 한도가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에서 이러한 슈퍼카 사고 사례가 발생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고 영상이 갓 올라온 시점에서는 슈퍼카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에 여론이 기울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반전이 드러났다.
교차로 앞 뒤엉킨 차량
콜벳 차주 잘못이라고?
19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어제자 거제 교통사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부산 거제동의 한 사거리로 알려진 사고 현장 영상에는 두 차량이 뒤엉킨 모습이 담겼다. 교차로 모퉁이 부근 식당 앞에 회색 쉐보레 트랙스 차량이 측면을 들이받힌 듯 차체가 들려 있었으며, 그 아래로는 해당 차량을 충돌한 빨간색 콜벳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있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올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고 네티즌들은 저마다의 추측을 올렸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콜벳 차량을 두고 “평소 동네에서 난폭운전으로 악명 높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속도로에서 그렇게 쏘더니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음”이라며 콜벳 차량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비보호 좌회전 중 사고
트랙스 과실 90% 예상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반전됐다. 콜벳 차량 소유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접 댓글을 단 것이었다. 그는 “트랙스 차량이 비보호 좌회전 중 사고가 났다”며 “방어 운전을 못 한 건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로부터 트랙스 운전자 과실 90% 정도가 예상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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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은 비보호 좌회전 사고라고 하기엔 멈춰 선 위치가 교차로 모서리에 가까웠다는 점, 두 차량의 파손 상태와 전신주까지 부딪친 점으로 보아 콜벳 운전자가 과속한 것 같다는 반론을 달기도 했다. 만약 트랙스 운전자의 과실이 대부분이 경우 배상액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국내에선 1억 7천 상당
한편 쉐보레 콜벳이 국내에서는 드문 차량인 만큼 사고 차량이 어떤 모델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영상 속 차량은 2019년 출시된 8세대(C8) 콜벳으로 아직 국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6만 8,300달러(약 9,436만 원)부터 시작한다. 6.2L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기본형 기준 최고 출력 497마력, 최대 토크 64.2kgf.m를 내며, 0~97km/h 가속 2.9초, 최고 속도 312km/h의 고성능을 낸다.
억대 슈퍼카 수준의 성능을 발휘함에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갖춰 ‘가성비 슈퍼카’로 불리곤 한다. 하지만 정식 출시 차종이 아닌 만큼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차량은 모두 직수입된 차량이다. 국내 미출시 차량을 들여오는 과정에서는 운송료, 관세, 인증 비용 등 수많은 부가비용이 들어간다. 병행 수입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적어도 1억 7천만 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 이렇게 들여온 콜벳 8세대 차량의 중고 거래 가격도 만만치 않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1억 3천~1억 6천만 원의 시세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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