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평점 4점인데…유일하게 평점 1.5점인 스타벅스 매장, 이유가?
서울 서대문구 스타벅스
가로수 독살 논란 빚어
유튜버 후기는 긍정적
친절한 서비스로 많은 이들에 사랑받는 스타벅스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등에 따르면 평균 평점 4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한 매장이 평균 평점 1.5점을 기록해서 화제다.
카카오맵 후기에 따르면 해당 스타벅스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은 “절대 가면 안 되는 곳”, “불매한다”, “진심으로 망하길 바란다”, “가기 싫은 곳”이라는 비난적인 반응이 잇달아 달렸다. 이는 친절한 고객 응대로 명성을 날린 스타벅스의 기존 인식과 상반되는 반응이다.
이 스타벅스 매장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자리 잡은 DT 매장으로 바로 앞에 4차선 도로가 있어 접근성도 편리하다. 또한 DT 매장으로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하여 많은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깔끔한 건물로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왜 평점 1점대의 후기를 남긴 것일까? 해당 매장은 오픈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매장 앞 가로수에 농약을 살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6월 해당 스타벅스 매장 앞 가로수 3그루가 원인 불명으로 고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매장 앞에는 원래 대형 가로수 플라타너스 5그루가 심겨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해당 스타벅스 매장 건물주가 드라이브스루 매장 출입구 및 통로를 위해 구청에 허가를 받고 2그루를 베어냈다. 하지만 남은 3그루 또한 이유 없이 마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관할지역인 서대문구는 누군가 고의로 나무를 훼손했을 것으로 판단하여 서대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가로수 밑동에 드릴로 뚫은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발견되었으며, 해당 구멍을 통해 농약이 주입돼 가로수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안전 기준치의 700배가 넘는 고농도의 농약이 가로수에 주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 경찰서는 해당 건물의 관리인 A 씨가 가로수를 독살한 것으로 판단하여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경찰은 A 씨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제초제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하여 주요 용의자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구청의 제거 허락을 받은 가로수 2그루에만 제초제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는 나머지 3그루에 대해서는 하수관을 통해 제초제가 흘러가 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검찰에 송치되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고 사건은 일단락됐다.
한편 해당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 매장에 방문한 한 유튜버는 해당 매장을 방문한 후기를 남겼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 B 씨는 카카오맵 평균 점수 1점인 해당 매장이 궁금하여 방문하였다고 한다. 영상을 통해 B 씨는 “스타벅스 중에서 최고의 인테리어”, “먼지 한 톨 없는 바닥”, “메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 2분 48초”라며 긍정적인 후기를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렸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은 “논란이 있긴 했어도 직원은 친절하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무슨 죄냐”, “누가 스타벅스 갈 때 평점 보고 가냐 장사 잘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인 반응으로는 “이 건물주 유명하다”, “가로수 죽인 매장 아닌가?”, “왜 무혐의를 받았지”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