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으면서도 가격올리더니…8년만에 결국 1위 뺏겼죠”
치킨업계 순위 변동
1위 bhc 2위 BBQ 3위 교촌
지난해 교촌·bhc 가격 인상
8년간 치킨업계의 선두 자리를 지켜온 교촌치킨이 최근 매출 3위까지 추락했다. 현재 1위는 bhc가 2위는 제너시스BBQ가 차지했다. 치킨 업계 상위 3개 업체 중 교촌치킨은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치킨업계 3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259억 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14.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 대비 738.5% 증가하며 240억 원을 기록하며 준수한 기록을 보였다.
1위를 달성한 bhc의 경우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5,356억 원을 기록하며 치킨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5.5% 증가한 수치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업이익 부문에서 1,203억 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15.2%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제너시스BBQ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액이 12.8% 증가하여 4,73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너시스BBQ 또한 영업이익이 13.7% 감소하여 553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업체는 모두 매출은 증가하였지만, 영업이익 부문에선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bhc 측은 “고물가 시대에 원사 상승 영향에도 부담을 가맹점에 전가하지 않고 본사에서 흡수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며 “가맹점에 복리후생비용 지원금이 추가로 잡혀서 매출은 상승했지만, 그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제너시스 BBQ 측도 “밀가루, 닭고기 등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았고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가뭄·냉해 등 자연재해로 급상승하여 수익성이 악화했다”라면서도 “BBQ가 진출한 해외 판매액은 전년보다 66%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면서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교촌치킨은 지난해 유일하게 가격을 올려 영업이익 실적에 반영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23년 4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bhc에서도 지난 2023년 12월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BBQ는 가격 동결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측은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점포를 늘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촌치킨 측은 “가맹점 수익 우선이 교촌치킨 회장의 경영철학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치킨 업계 가격 인상 단행이 부담이 간다는 이유에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용자 A 씨는 기사를 인용하여 ‘치킨 가격 올리더니 결국 업계 최강자였던 교촌의 추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기사 링크를 첨부하면서 “1위 bhc, 2위 BBQ, 3위 교촌”이라며 “교촌은 8년 만에 1위에서 내려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이제 가격 올릴 때 눈치 좀 보려나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요즘 비싸면 안 먹는다. 대체할 만한데 너무 많이 나왔다”, “다 올라서 무서워서 사먹겠냐”, “저는 교촌 가격 인상보다는 배달비 도입을 이유로 불매 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이 네티즌들에겐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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