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챙겨 먹던 ‘종합비타민’, 오히려 수명 단축… 충격 연구결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결과
종합비타민 섭취 시 사망률 4% 더 높아
수명 연장을 위한 종합 비타민제 복용 비추
종합비타민은 하나만 섭취해도 여러 영양소를 얻을 수 있어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이 챙겨 먹는다.
그런데 미국의 한 연구에서 이러한 종합비타민에 대한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을 매일 먹은 사람의 사망률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4% 더 높았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20년간 만성 질환 병력이 없고, 건강한 성인 39만124명을 추적 관찰해 종합 비타민제 섭취와 사망 위험 감소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종합 비타민제를 매일 먹어도 심장병이나 암 같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비타민제를 먹지 않은 사람보다 먹은 사람들이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연구 기간 내 사망자는 약 16만5000명으로 이들 중 매일 비타민제를 먹은 사람의 사망률이 먹지 않은 사람보다 4% 높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종합 비타민제가 초래할 수 있는 해로움을 반영하거나,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을 때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수명 연장을 위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 보충제 유행에 동참해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기존에 비타민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따로 분석하지는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조지 워싱턴대 의대 교수 닐 바나드 박사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D, 아연 등은 시력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늦춘다”고 말하면서도 “종합 비타민제 대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면서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제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고 부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