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상황…’나는 솔로’ 작가 0명 됐다
인기 예능 ‘나는 솔로’ 팀의 작가들이 모두 떠났다.
2일 스포츠서울은 ‘나는 솔로’에서 일했던 A 작가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나는 솔로’ 론칭 때부터 함께 일했던 메인 작가인데, 지난달 21일 퇴사했다.
A 작가는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작가협회) 정회원이 되면 굳이 남 대표의 (계약서) 도장이 없어도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으니 버티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퇴사하는 그 순간까지 표준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다”며 “나랑 비슷한 연차의 작가들이 모두 퇴사하고, 막내들만 남았을 때도 버텼다. 결국 막내들마저 퇴사했는데 작가 충원을 안 해준다고 해서 나도 그만뒀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 4월이다.
‘나는 솔로’의 남규홍 PD는 방송 엔딩크레디트에 딸 남인우 씨와 나상원, 백정훈 PD를 작가로 명시했다. 남 PD는 딸이 자막을 쓰고 PD들은 기획,구성 등 작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작가유니온은 남 PD가 대표인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했다.
A 작가는“남 PD는 PD들이 기획한 ‘나는 솔로’ 재방송료를 작가가 받는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 컸다. 원래 금전문제에 예민했지만 지난 2월, 작가협회 정회원이 아닌 작가들도 협회에 신탁 후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변했다”며 “‘나는 솔로’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인데 왜 작가들이 숟가락을 얹느냐며 작가의 역할을 무시했다. 문체부 신고를 당한 뒤에도 벌금을 내면 된다는 식으로 버텼다”고 폭로했다.
이어 “솔직히 저는 ‘나는 솔로’가 이렇게 잘 될지 몰랐어요. ‘스트레인저’처럼 3기 정도 방송되고 끝날 줄 알았죠. 입사 3주만에 첫 촬영을 갔는데 작가는 8년 차였던 저 한명이었어요. 남 PD가 프로그램이 잘되면 저연차 작가를 뽑아주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A 작가는 메인 역할까지 해야 했고, 출연자 사생활 논란 관리도 했다고 한다.
A 작가는 “SBS PLUS에 문의하니 내 경우 메인 작가도 아니고 작가협회 정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상반기 재방송료는 500만 원 정도 지급받는다. 500만 원을 혼자 받는 게 아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작가협회에 재방송료를 신탁한 작가들과 나눠 갖는다. 그래도 100만 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PD는 3년간 고생하며 손발을 맞춰온 작가인데도 재방송료로 100만 원을 받는 것을 아까워했다는 게 A 작가 주장이다.
A 작가는 “작가들이 모두 떠날 때도 남 PD는 사과 한마디를 안했다. 엔딩 크레디트는 작가들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제발 남 PD가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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