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 항의 빗발쳤던 KBO 올스타전, 현재 ‘초유의 사태’ 벌어질 위기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별들의 축제 ‘2024 KBO 올스타전’을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
오는 5일과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장마 기간과 겹치면서 우천 취소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시작도 전부터 브레이크 축소 이슈로 잡음에 시달렸다. 올스타전 일정이 확정된 지난달 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KT 위즈 이강철 감독,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까지 항의에 나섰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사실상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체력 회복이 어렵고 부상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감독들은 추천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출전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는 5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강수 확률은 30%로 예보됐다. 문제는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6일이다. 6일 강수 확률은 오전에 70%, 오후에는 90%로 올라간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스타전 우천 취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 날인 7일 역시 오전 강수 확률이 90%에 육박해 일정 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7일에도 경기가 어려운 경우, 올스타전은 취소된다. 7일 오후에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더라도 이틀 내내 비가 올 경우 그라운드를 정비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올스타전은 이미 티켓 ‘전석매진’을 기록한 만큼, 팬들의 기대가 커 취소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악의 경우, 팬들은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다.
만일 이번 올스타전이 장맛비로 취소된다면 1983년 7월 1일 이후 첫 올스타전 우천 취소 사태로 기록될 예정이다. 1983년 당시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취소됐고, 6월 30일 대구, 그리고 7월 2일로 예정된 잠실 올스타전이 비로 연기돼 7월 4일에 열렸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취소된 사례가 있다.
아래는 KBO가 발표한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최종 선수 26명 명단이다.
KT 이강철 감독 ‘드림 올스타’ : 쿠에바스, 김민, 장성우, 로하스(KT), 문승원(SSG), 이영하, 양석환(두산), 박세웅, 김원중, 정보근, 손호영(롯데), 이승현(등번호 57), 김지찬(삼성)
LG 염경엽 감독 ‘나눔 올스타’ : 유영찬, 오스틴, 김현수, 홍창기(LG), 김재열, 김영규, 김형준(NC), 최지민(기아), 주현상, 최재훈, 노시환(한화), 조상우, 하영민(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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