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10억 번다” 2024년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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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서울권 로또 아파트 4곳
경기도 로또 아파트 2곳
지방 미분양 현상 심화

최근 당첨만 되면 20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역대급 ‘로또’ 청약 아파트로 불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1가구 모집에 3만 5,000여 명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면적 84㎡의 조합원 취소분 1가구의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3만 5,076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역대급으로 많은 청약 신청이 몰린 이유는 시세의 절반 수준인 분양가 덕분으로 보인다.

올해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같은 역대급 ‘로또’ 청약지가 많이 나왔다. 당첨만 되면 최소 시세차익 10억이라는 평가를 받는 2024 로또 아파트는 어디가 있을까?

가장 먼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펜타스가 있다. 해당 아파트는 9호선 신반포역과 강남 8학군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7월 분양에 나서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과 후분양 단지로서 공사 지연에 대한 우려가 없어 장마와 휴가철 등으로 인한 분양 비수기임에도 청약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래미안 원펜타스’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20억 원 대로 추정되며, 2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어 ‘로또 청약’에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방배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펜타스 역시 로또 아파트로 꼽힌다. 해당 아파트의 경우 서초대로 맞은편에 위치해 전용면적 84㎡ 324가구와 전용 59㎡ 141가구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택형에서 4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방역과 방배동 학원가, 카페 골목 등이 가까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배동의 경우 반포와 개포지구 등에 비해 시세 차익 규모가 덜하다는 측면은 있으나 입지 자체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방배동 일대의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당 아파트 인근의 방배아트자이 전용 84㎡가 지난 5월 21억 1,500만 원에 거래됐다.

다음은 특별공급에 1만 명 이상이 몰린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다. 통상적으로 서울 지역의 분양단지는 특별 공급에 5,000~6,000명 안팎으로 신청하는 수준에 불과했는데, 특별공급에 1만 명이 넘는 수요가 몰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은 단지에 속하는데 주변 단지에 비해 안전마진이 거의 없는 수준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5,150만 원으로, 강북 지역 정비사업으로 지어진 아파트 분양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국민평형(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17억 4,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자이 힐스테이트의 경우 공덕역 일대에 10년여 만에 들어서는 1000세대 이상 아파트로 주목을 받으며 강북 대단지 중 최고가인 17억 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으나, 경쟁력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서울 영등포구 1-13구역을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재개발한 ‘영등포 센트럴 푸르지오 위브’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신길역과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이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가는 3.3㎡당 3,500만 원~4,000만 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아파트는 당초 지난 4월 분양 전망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계획 변경으로 인해 올해 분양 계획 물량에서 제외됐다. 이는 청약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차익 가능성이 두드러진 서울의 주요 사업장이 더 좋은 시기를 찾아 분양 시기를 연기하기로 판단한 것이다.

서울이 아닌 경기도의 대표적인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특별공급 청약에 3만 6,522건이 몰리며 그 인기를 자랑했다. 이는 3년 전 역대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한 동탄역 디에트르퍼스티지에 이은 역대급 인기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동·층에 따라 7억 6,835만~8억 7,035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이는 지난 2020년 분양했던 지식정보타운 내 다른 민간 분양보다 무려 40%나 비싼 금액으로 파악된다.

비싼 금액으로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요가 몰린 이유는 수억 원대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특히 해당 단지 인근의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지난달 13억 원에 거래됐으며, 래미안슈르 옆 ‘과천위버필드’ 전용 59㎡는 최근 15억 원에 팔린 것이 확인됐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적어도 3~4억 원 수준의 시세차익은 기본적으로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달 3일 오픈하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주상복합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동탄역 인근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히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63㎡ 기준 4억 4,500만 원대부터, 전용면적 82㎡ 기준 분양가는 5억 9,400만 원대부터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3.3㎡당 환산 시 확장비 포함 평균 약 2,049만 원 수준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인근 실거래가 대비 합리적인 선에 책정돼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최근 청약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7만 2,000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의 80%가 지방에 적체되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수도권 로또 청약에 수요가 몰리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청약 쏠림 현상으로 청약의 온기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수도권 분양시장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져 대책 마련 촉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