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2대’ 팔렸다는 쉐보레 SUV, 알고 보면 가성비 甲 모델이라고?
다양한 쉐보레 라인업 중
고작 12대만 팔린 이 모델
알고 보면 가성비 모델이다?
SUV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종이다. 소형 SUV부터 준대형 SUV까지 그 인기는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수리 및 관리에 용이한 국산 SUV가 물론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외로 수입 SUV 비중도 상당하다.
그러나 이런 호재 속에서 마냥 웃을 수 없는 차량이 있다. 바로 쉐보레에서 출시, 판매하는 풀 사이즈 SUV 타호이다. 초창기 타호는 한국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쉐보레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그 존재를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다. 6월 판매량을 통해 타호의 성적을 분석하고, 전망을 알아보자.
6월 단 12대 판매된 타호
경쟁력 잃어가 아쉬움 크다
지난 6월 쉐보레는 내수 1,901대, 수출 46,959대 합쳐 총 4만 8,860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기록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역시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총 1,463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타호는 그에 반해 단 12대만 판매되며 1%도 채 되지 않는 수치를 달성했다.
물론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 블레이저 같은 컴팩트한 크기의 SUV와 타호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애초에 소비층이 다르고, 타호 같은 차량은 구매 목적이 뚜렷한 사람들이 주로 구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달에 10여 대 가량 판매되는 저조한 성적은 향후 신형 모델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성비 좋기로 정평 났지만
국내에서 타기엔 부담된다
타호가 국내에서 팔리지 않는 이유는 성능이나 디자인 때문은 아닐 것이다. 1억 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포드의 익스페디션 등 차량을 넘어서는 가성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가격 부담도 동급 경쟁 차종 대비 적은 편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지나치게 큰 차량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실제로 도로 환경도 운전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주차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큰 차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타호의 부진도 위의 원인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 더불어 타호의 최신 연식도 아직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점도 소비자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7월 프로모션 진행하기도
다양한 차량 공존 위해 살아나야
이런 부진을 알고 있는지, 쉐보레는 7월 타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 부분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 시 400만 원 할인, 법인 사업자 혹은 레저 자격증 보유자가 구매 시 100만 원 할인 등 직접적인 할인으로 재기에 나서고 있다.
국산 SUV는 이미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했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타호의 부진은 동급 차량의 새로운 출시나 생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기사회생이 필요하다.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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