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사망 ‘시청역 사고’ 운전자 “100% 급발진”… 직업 이력 ‘충격’
‘시청역 참사’ 9명 사망
사고 운전자 “100% 급발진”
무사고 운전 해온 전문 운전기사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자 9명을 포함한 총 15명의 사상자를 낸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100%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2일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운전자 차씨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라며 “100%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은 운전을 오래 했고 현직 시내버스 기사이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 갑자기 차량이 튀어 나갔다”라고 전했다.
실제 차씨는 일반적인 고령 운전자가 아닌 무사고 운전을 해온 전문 운전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회사 측은 “과거에도 버스 운전 경력이 상당한 직원이었고, 근무하는 동안 다른 사고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 가운데 사고 목격자와 전문가들은 정황상 ‘급발진’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급발진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라며 “급발진은 아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CCTV에서 사고 차량은 감속하며 멈춰 일반적인 급발진의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지고 그다음 차량의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라며 “보통 급발진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 가속이 붙는다. 차량이 정상화돼서 속도가 줄어들거나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차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인해 시청 직원 2명, 은행 직원 4명, 병원 직원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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