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냉장고 기능’이? 운전자 열에 아홉이 몰랐다는 에어컨 꿀팁
내 차에 숨겨져 있다는
냉장고 기능의 정체는?
아직도 잘 모른다는 에어컨 꿀팁
7월에 다다른 여름, 벌써 심상치 않은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매년 여름이 되면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밖이 너무 뜨겁고 더워서 빨리 차 안으로 들어가 에어컨을 쐬고 싶지만, 햇빛이 그렇게 강할 줄 모르고 야외에 주차했다가 뙤약볕에 달궈진 차를 발견했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까지 찜통으로 변해버린 차에서 숨이 막히고 불쾌해졌던 날 말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히 불쾌한 감정에서 끝나지 않는다. 뜨거운 차 속에 조금만 방치되어도 열사병이 발생하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술에 취해 차에서 잠을 자다가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뜨거운 차 안에 아이를 방치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는 매년 일어난다. 그래서 차 안의 온도를 빠르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매번 뜨거웠던 내 차를 냉장고 마냥 시원하게 만들 방법이 있다. 올여름은 시원하게 보내보자.
에어컨은 다리를 향해서
통풍시트가 냉기 순환시켜
자동차 옵션을 고를 때 의외로 꿀 아이템으로 유명한 통풍 시트. 습도가 높고 땀이 많은 사람들의 필수 아이템이지만 성능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있다. 통풍 시트를 써도 덥다는 뜻이다. 통풍 시트를 100% 활용하려면 우리가 평소에 하던 행동과 조금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바로 에어컨을 머리 쪽이 아닌 다리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흔히 아는 지식으로는 뜨거운 바람은 위로, 찬 바람은 아래로 이동하니 에어컨 바람 방향을 위로 옮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통풍 시트가 있다면 다르다. 통풍 시트는 하단에 블로어라는 부품이 시트 아래쪽 공기를 흡수하고 이를 쿠션과 백의 내부 통로를 통해 시트 표면으로 전달한다. 그러니 에어컨 바람을 아래쪽으로 보내 시원한 바람이 아래에서 위로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하면 더욱 시원하게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외기 순환 모드 사용
트렁크에도 바람 순환
다음은 트렁크에 에어컨 바람을 보내는 법이다. 여름철에도 장은 봐야 한다. 어찌저찌 트렁크에 짐을 실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도 높은 온도로 인해서 신선도를 유지할지가 걱정이다. 트렁크에 신선 식품이 들어 있을 때 차가운 바람을 넣어주면 더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트렁크에 바람을 보낼 수가 있을까?
그 방법은 바로 외기 순환 모드로 설정한 뒤 에어컨을 켜는 것이다. 외기 순환 모드를 설정하면 차량 앞쪽의 카울을 통해서 유입된 공기가 차량 내부에서 순환하고 뒷유리 밑의 환기구를 통해서 조금씩 배출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세단형 승용차에는 트렁크 등 주변으로 작은 구멍이 몇 개 있다. 그 구멍을 통해서 에어컨의 바람이 들어온다. 히터의 바람도 똑같은 원리로, 트렁크로 통하게 된다. 다만, 내부 순환을 켜면 바람은 들어오지 않는다.
햇빛 가리개로 열 차단
공기 순환이 제일 중요
마지막은 차 내부의 온도를 빠르게 식히는 법이다. 먼저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는 것이다. 뻔하지만, 효과가 좋다. 차 내부의 온도가 오르는 이유는 앞 유리를 통해서 열이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들어온 열은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차 실내 전체가 뜨거운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햇빛 가리개를 통해 열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햇빛 가리개가 없다면 창문을 3cm 정도 열어두자. 실내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어 내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한쪽 문을 닫고 반대쪽 문을 여닫는 방법도 있다. 운전석을 닫고 조수석을 여닫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차 밖으로 밀려 나가 금방 시원해진다. 또한 원격 시동을 통해 미리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켜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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