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핫한 ‘성수동 디올 건물’…원래 이런 부지였습니다
택시회사 부지→공영주차장
등기상 소유주 택시회사
성수동 팝업스토어 인기
‘인증샷’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 디올 건물의 원래 부지는 택시 회사의 차고지로 알려져서 화제다. 해당 내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틱톡에 한 이용자는 지난 6월 21일 ‘디올 건물의 충격적인 전 모습’이라는 제목의 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성수동에 자리 잡은 디올 건물 부지에는 원래 한 택시회사의 차고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디올 성수 건물의 부지는 공영 주차장을 거친 뒤 현재 건물로 세워지게 됐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디올 건물은 해당 용지를 매입한 것이 아니며 건물만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등기상 소유주는 한 택시회사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중개인은 “디올이 성수동에 해당 건물을 지을 때 지상권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았나 예측한다”라며 “이곳의 월세는 약 1억 5,000만 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들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건물주분들한테 직접적인 내용이 나온 게 없어서 파악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2022년 5월 1일 디올 성수 건물은 일반 소비자에게 문을 열었다. 앞서 2022년 4월 30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디올의 2022 가을 여성복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직후다.
당시 디올 성수 건물에는 패션쇼에 공개된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집중하여 전시하고 디지털 가상 공간을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 활동으로 많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특히 매장엔 별도로 준비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을 성공한 이들만이 방문할 수 있어 ‘희소성’ 마케팅으로 많은 이들이 쏠렸다. 그 결과 예약 사이트가 오픈하자마자 바로 매진되는 진경을 보이기도 했다.
디올의 성수동 입주 이후 인근 지역은 ‘제2 명품 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됐다. 당시 명품의 성지는 강남 청담동 상권이 유일한 수준이었는데, 성수동 인근에 디올 건물이 들어서면서 각종 명품브랜드가 이곳을 집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템버린즈를 비롯해 특이한 케이크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누데이크 등 각자의 고유한 매력이 있는 기업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템버린즈의 경우 독특한 건물 구조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템버린즈의 플래스십 스토어 건물은 실제 매장은 1층에만 조성되어 있으며 2~3층은 건물 구조물이 보이는 형태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은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지난 1997년 한국 시장에 들어온 이후 첫 ‘1조 클럽’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에서 디올을 운용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2023년) 1조 45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에 기록한 9,295억 원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더하여 기존에 국내에서 매출 1조를 넘은 기업은 샤넬과 루이뷔통 두 곳뿐이었지만 디올이 당당히 세 번째 왕관을 쓰게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디올의 1조 매출 달성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21년에서 2022년 단 1년 만에 디올의 매출이 52%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하여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 주요 가방과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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