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교촌, bhc가 야심차게 진출한 해외 사업…결과는?
BBQ 미국 매출 66% 증가
bhc 대만 기업과 협업
교촌 항저우 매장 오픈하기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로 알려진 BBQ, 교촌, bhc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3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배달특수에 힘입어 지난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후 외식 산업계에 따르면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배달 특수가 감소하면서 치킨 3사는 국내를 벗어나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사업에 사력을 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하여 국내 원재룟값 인상 등의 여파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여 수익성 개선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우선 치킨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의 문을 두드린 것은 BBQ다. 올해 2월 기준 BBQ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일본·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57개국에 7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2023년)만 20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열면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남아메리카에 위치만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등 신규 개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더하여 BBQ는 미국 등 글로벌 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4,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이는 1995년 설립 이후 최대치로 알려졌다.
특히 BBQ는 해외에서 폭발적인 매출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BBQ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상승하여 글로벌 진출 이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미국 판매액이 지난해 90%가량 급증한 점이다.
지난해 미국 잡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외식 브랜드’로 3년 연속 선정이 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국 푸드 전문 매거진 테이스트 오브 홈이 뽑은 ‘최고의 프라이드치킨’으로 소개가 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였다.
이어 해외 시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bhc 또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hc는 지난해부터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 및 현지 파트너사 물색에 나서는 등 태도를 전환했다.
그 결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bhc는 대만 F&B 기업인 ‘후통그룹(HUTONG International Catering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후통그룹은 대만 현지에서 9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 비즈니스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F&B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bhc치킨은 미국·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에 이어 총 6개국에 진출하게 되었다. bhc는 이들 국가에서 1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촌치킨은 야심 차게 준비한 해외 진출을 실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6년 일본 롯폰기에 낸 매장을 9개월 만에 철수시키기도 했다. 해당 매장은 개점 당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을 비롯해 사장 등 임원진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교촌 USA’는 당기순손실 규모가 약 22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교촌치킨은 미국 뉴욕 한인타운에 출점했던 매장을 폐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관련 업계에선 시장조사 실패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잇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교촌치킨은 주요 임원이 경영일선에 다시 복귀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우는 등 해외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UAE 등 글로벌 매장을 70여 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촌치킨은 중국 항저우에 ‘항저우중심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들 치킨 빅3 업체들은 치킨뿐만 아니라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한식 메뉴를 함께 내세우고 있어 외신에 주목을 받기도 한다. 한류에 이어 K푸드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문화와 음식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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