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 주가 109% 올린 제품은 ‘참치 통조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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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사조대림 냉동 김밥 출시
한 달 동안 109% 상승세
증권가, 목표주가 16만 원

'사조' 주가 109% 올린 제품은 '참치 통조림'이 아니었다 — 출처 : 레딧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식품 대장주를 이끄는 삼양식품과 더불어 사조대림의 시가총액이 가파르게 늘어나며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각지에서 K-푸드에 대한 인기 높아진 결과로, 사조대림의 경우 냉동 김밥을 비롯해 가정간편식(HMR), 수산물 가공 제품 등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일 금융투자업계는 사조대림의 주가가 6월 한 달 사이 109%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종가 기준 4만 3,500원에서 8만 8,600원으로 뛰며, 시가총액은 8,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조대림의 주가는 지난달 14일 냉동 김밥 3종을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한다는 소식을 전한 직후부터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한 투자 증권 최승환 연구원은 “기존 주요 제품인 광천김, 맛살, 햄, 어묵, 식용유 등은 김밥 등 가공식품의 주재료”라고 밝히며 “수출시장 확대에 따라 동반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사조대림은 지난 2007년 사조오양 인수, 2019년 사표 해표 합병, 2024년 2월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 CPK) 인수 등을 통해 김, 햄, 어묵, 맛살, 식용유, 참치통조림, 전분당에 걸쳐 식자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 제품으로 김밥을 포함한 K-푸드의 핵심 소재 등을 보유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조의 기존 주력 제품인 맛살류, 식용유, 참치 연승 등 품목별 국내 점유율은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에 따라 K-푸드의 인기가 전 세계적인 인기로 번지며 사조대림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신한 투자 증권은 사조대림이 올해 매출액 2조 5,991억 원, 영업이익 1,93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이와 더불어 사조대림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강화된 체력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사조대림의 올해 실적은 연결 매출액 2조 5,591억 원, 영업이익 1,918억 원 수준으로,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한 것이다.

증권가에서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사조대림은 사조그룹 내 가공식품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며 지난 6월 식자재 업체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외형 확장은 물론 원가 및 유통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조대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오른 5,94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한 44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 인수한 푸디스트 실적을 반영하면 내년부터 4조 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개장 전 사조대림의 목표 주가를 16만 원으로 제시하는 보고서를 냈으며, 이는 원가율 개선 및 수출 확대에 따른 본업(가공식품)의 수익성 개선, 사조 CPK의 로열티 지금 종료 및 곡물 투입가 안정에 따른 호실적을 기대 중이다.

삼양식품에 이은 사조대림의 역대급 호실적에 투자업계에서는 식품 관련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으며, K-푸드 관련 2분기 실적 호조까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