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매출’ 아이유가 광고하던 BJ출신 청년사업가, 9년만에…
브랜드 ‘스베누’ 창업자
인터넷방송 1세대 출신
올해 5월 근황 공개해
신발 브랜드 ‘스베누’를 만들어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알려진 BJ 출신 황효진 씨는 지난 2016년 수백억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아프리카TV 1세대 BJ로 큰 인기를 끌기도 한 그가 최근 다시 방송한다는 근황을 공개하며 화제다.
BJ 소닉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황효진은 초창기 인터넷방송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 BJ였다. 지난 2006년 처음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을 시작한 황효진은 블리자드 게임사의 ‘스타크래프트’를 주 콘텐츠로 사용하여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당시 그는 수준급 실력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 등을 무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7년 들어 아프리카TV에서 자체적으로 개최한 시상식에서 최다 시청자·최다 득표 등에서 수상하면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높은 관심을 받은 황효진은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당시 게임 전문 채널이었던 온게임넷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하면서 여러 방송을 종횡무진 누볐다. 특히 황효진이 진행한 방송은 유명 포털에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공중파나 게임 전문 채널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특이한 해설을 무기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참 큰 인기를 얻었지만 2008년 황효진은 군대에 입대하게 되면서 새로운 직업을 꿈꾼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는 인터넷방송이 불안정한 직업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인터넷방송은 취미로 하고 본업을 따로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군대를 전역한 그는 2010년 온라인 멀티숍인 ‘신발팜’이라는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 오픈 등 무리한 사업 확장을 벌이면서 결국 실패하고 빚만 떠안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황효진은 온라인 멀티숍의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새로운 사업에 투자자를 찾아다녔고, 이후 10억 원의 투자를 따냈다. 해당 투자로 그는 부산을 기점으로 2013년 10월 ‘스베누(SBENU)’라는 이름의 자체 신발 브랜드를 론칭했다.
당시 스베누는 론칭 초반부터 인기 가수 아이유와 배우 송재림 등을 모델로 선정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갔다. 이후 스베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퍼져나가며 10대~20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제품 논란에 휩싸이면서 점차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다.
젊은 층의 유입을 이끌었던 SNS서 오히려 스베누 신발의 물이 빠지는 이염 논란이 지속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SNS를 통한 무리한 광고 등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심지어 스베누의 신발 디자인이 다른 브랜드의 신발을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등장하면서 스베누의 이미지는 급격하게 추락했다.
이후 황효진은 경찰 조사 결과 200억여 원의 납품 대금을 업체에 주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이면서 점차 대중에 잊혀 갔다. 하지만 올해 5월 황효진은 다시 아프리카TV 등 채널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공유했다.
황효진은 “시간이 오래 걸렸다. 9년간 많은 일들이 있다 보니,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았다”라며 “조만간 오겠다. 항상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라고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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