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이라더니…축구협회와 대립 중인 박주호가 올린 사진 6장, 난리가 났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두고 소신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박주호가 뜻밖의 근황을 공개했다.
박주호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유로 2024 준결승 네덜란드 vs 잉글랜드 경기를 관람 후 오랜만에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방문하였습니다”라는 글과 독일에서의 근황이 담긴 사진 6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홈구장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준결승 경기를 직관한 박주호 모습이 담겼다.
박주호는 누리 사힌 도르트문트 감독과 구단 관계자 등을 직접 만난 사진도 올렸다. 누리 사힌과 박주호는 선수 시절 도르트문트에서 함께 뛰며 친분을 쌓은 사이다.
박주호의 근황이 담긴 게시물은 업로드 약 1시간 만에 ‘좋아요’ 1만 개를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감스트는 “형님 힘내세요”라는 응원 댓글을 달았다. 동료 축구선수 기성용은 “빨리 와”라는 댓글을, 후배 이승우는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남겼다.
박주호와 수원FC에서 함께 뛰었던 축구선수 신세계는 “형님 많은 후배들이 감사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라며 응원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박주호 절대 지켜”, “박주호 선수 같은 분이 있어서 아직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다”, “항상 응원한다”, “이 시련을 이겨내고 축협 회장까지 가즈아!”, “무한 응원한다”, “친정서 푹 쉬고 오시고, 한국 축구를 위해 계속 힘 써주시길”, “할 말은 하는 모습 진짜 멋있다”, “내부 고발 용기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불이익을 감수하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정말 멋진 사람” 등 댓글을 남기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주호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주호는 지난 2월 KFA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해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참여했었다.
박주호는 해외파 경험을 살려 외국인 감독 물색에 나섰지만 협회 내부에서는 이미 국내 감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고 폭로했다. 박주호는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이었던 것 같다. 5개월 동안 뭘 했나 싶다. 허무하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KFA 측은 박주호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이후 KFA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박 전 위원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울산 HD 현직 감독이었던 홍명보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이 외국 감독보다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며 홍 감독을 선임한 8가지 이유를 밝혔다.
새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처음 언론에 나선 지난 10일, 박주호 위원 발언과 관련해 “이런 의견들이 존중받으면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어야 한다. 불편하게 들릴 수 있지만 포용해서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옹호의 뜻을 밝혔다. 박주호는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대응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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