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쏘렌토 살란다” 논란의 르노 그랑 콜레오스, 이 가격 실화야?
르노코리아의 역작…
그랑 콜레오스 가격은?
부정적인 이미지 벗나
르노코리아가 선보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의 신차다. 사전 예약은 7천여 대를 넘긴 상황이다. 개발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로 불린 콜레오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고, 르노코리아의 역작이 될 확률이 높다고 여긴 결과다.
하지만 홍보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남혐 논란’이 짙어지면서, 절대적으로 남자가 많은 자동차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것. 이에 예약 취소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및 주행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전이었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가격까지 비합리적이라면, 이탈 고객이 늘어나는 것은 자명하다.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
쏘렌토 하이브리드 값
이런 상황에서 그랑 콜레오스의 예상 가격이 등장해 화제다. 공식 가격 발표는 다음 주지만, 이미 각 대리점을 중심으로 추정 가격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장기 렌트사의 가격 책정표에서 유출되어 더욱 힘이 실리는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3,800만~4,400만 원으로 알려졌다. 가솔린 2륜구동은 3,300~3,900만 원 선일 것으로 추측된다.
중형 SUV의 강자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가격이 비슷하다. 차주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 있다. 훌륭한 디자인과, 풍부한 편의사양, 부드러운 주행 삼박자를 고루 갖춘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가격이 비슷하다는 것은, 성능이 무조건 좋아야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콜레오스가 해낼 수 있나
소비자들의 의심 커진다
사전예약자들이 수군댈 수밖에 없다. 사실 그랑 콜레오스 사전 예약을 걸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2~300만 원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 생각한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가솔린 모델은 예상대로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물론 수출을 생각한다면 무리한 가격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를 통해 알 수 있듯, 그랑 콜레오스도 수출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통상 5배에 이르는 판매량이 수출로 나갈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잘해도 본전…
이미지 벗으려면 더 잘해야
르노코리아에 대한 기준은 엄격할 수밖에 없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르노코리아는 홍보용 유튜브 채널에서 한 여성 직원이 남성 혐오 표시를 지속적으로 노출해 온 것이 드러난 바 있다. 모든 영상을 비공개 조치하고 사과문을 업로드하였지만 성난 소비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되돌릴 수는 없었다.
기술 진보를 위해 노력하고, 그랑 콜레오스라는 회심의 모델을 내놓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르노는 더욱 잘 만들고, 더욱 합리적이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결점이 보이면 더욱 도드라져 보일 것이다. 르노코리아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십분 더 고려하여 더욱 완성도 있는 자동차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