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임원 출신”…SK그룹 합류한 오세훈 시장의 여동생은 누구?
SK그룹 오세현 전무
동부그룹 첫 여성 임원
민주당 비례대표 철회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국가 상징 공간 건립 사업은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국가 상징 공간 건립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25일 밝힌 제74주년 6·25를 맞아 광화문광장에 ‘국가 상징 공간’을 조성하고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불꽃 상징물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정치권과 시민 사회계를 중심으로 지나치다는 평가가 이어지자, 오세훈 시장이 건립 계획을 내려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나친 애국주의적 발상이자 디자인 면에서도 광화문광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은 오세훈 시장의 계획을 꺾기에는 무리인 것으로 판단된다.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역사적인 순간들을 포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상징물은 계속해서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밝힌 100m 태극기 게양대와 달리 모든 부문에서 시민의 의견을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국가 상징 공간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오세훈 시장에게는 자신과 같은 정치권의 뜻을 밝힌 여동생이 있다. 바로 오세현 씨다.
오세현 씨는 오세훈 시장의 여동생으로 지난 2017년 SK그룹에 영입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초 오세현 전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동생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 IT 리더로 지난 2006년 동부그룹의 첫 여성 임원으로 발탁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런 기업인의 행보뿐만 아니라 정치 행보도 엿볼 수 있는데, 오세현 전무는 지난 2007년 당시 IT전문가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함부르크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오세현 전무는 수재 중의 수재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인젠 부사장, 큐론 대표이사, 동부정보기술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IBM 유비쿼터스 컴퓨터연구소 상무를 역임했다.
이어 지난 2011년 KT가 코퍼레이션센터의 신 사업전략 담당 상무로 오세현 전무를 영입해 지난 2014년까지 KT의 신사업 전략을 맡아왔다. 한동안 오세현 전무의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가, 다시금 오세현 전무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2016년 오세현 전무는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하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영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돌연 비례대표 출마를 철회하며 정치계와는 끝을 보이는 듯했다. 오세현 전무는 이후 기업인의 길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오세현 전무는 지난 2016년 말부터 SK㈜ C & C 사업의 디지털화(전환) 사업을 이끄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SK㈜ C & C는 지난해 말 SK그룹 조직개편에서 지주회사인 SK㈜가 1사 2체제에서 단일체제로 전환하면서 사내 독립기업 형태인 ‘C & C 사업’ 조직으로 바뀐 바 있다. 당시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SK그룹은 특히 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의 기술 역량을 전 산업에 접목하는 ‘디지털화’ 사업을 위해 IT 전문가를 영입하려고 했다.
해당 사업에 가장 알맞은 인재를 오세현 전무라고 생각해 그룹의 신성장 사업 담당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오세현 전무가 KT, LG CNS, IBM, 동부를 거친 IT 전문가”라면서 “지난해 SK에 입사한 후 신성장기술사업TF장을 잠시 맡았다가 연말 조직개편 후 디지털 전환 사업을 지휘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SKT의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해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오세현 전무의 오빠인 오세훈 시장은 활발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 대응을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다양한 자체 핵 능력 개발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라디오쇼에 출연해 “핵 재처리를 할 수 있는 수준은 한미 원자력 협정을 통해 결정되는데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더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단계에 근접해 있다”며 “사실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거침없는 언행과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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