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직도 있어? 아빠들 대표 드림카였던 그 시절 국산차 근황
1990년대 그 시절 주름잡던
대우 아카디아, 서울서 목격
해당 모델이 계속 회자되는 이유
‘대우’는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었다. 한국 GM의 전신 대우자동차의 르망, 프린스 등은 많은 이들의 드림카였다. 대우차 라인업 중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뽐내는 명차가 있다. 아카디아다.
대우자동차가 1994년 2월에 출시한 전륜 구동 준대형 세단이자 혼다와 공동 개발한 승용차 ‘아카디아’가 최근 포착돼 화제다. 실제로는 혼다 레전드 2세대의 부품을 수입해 한국에서 조립하고 판매한 아카디아는 프린스-브로엄에서 이어지는 대우차 승용 라인업의 플래그십 세단이었다.
대우 플래그십 아카디아
찻값은 무려 4천만 원대
당시 경쟁 차종 그랜저, 포텐샤와 비교하면 전장은 비슷하지만 전고는 낮았고 축간간격은 약 20cm 정도 길었다. 원가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고, 뛰어난 주행 성능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97년 체어맨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다른 국산 차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차량이었다.
아카디아의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가격이었다. 너무 비쌌다. 1994년 출시 당시 가격은 하위 트림인 디럭스가 4,075만 원, 상위 트림인 슈퍼 모델의 가격은 무려 4,230만 원부터 4,330만 원까지 형성되어 있었다. 거의 수입차 값이었다. 중형차인 대우 프린스의 하위 트림 가격이 965만 원, 풀옵션 가격이 약 1,500만 원이었다.
요즘 돈으로 치면 1억 수준
비싸도 매우 비싼 아카디아
게다가 아카디아와 직접 경쟁했던 뉴 그랜저 1994년형 V6 3.0 트림 가격이 3,050만 원이었다는 점을 보면 아카디아는 굉장히 비싼 자동차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여년이 지난 요즘의 그랜저 하위 트림인 프리미엄보다 비싸며, 중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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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당시 4,500만 원은 2023년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약 1억 원. 2024년 G90의 일반 세단형 모델의 기본 가격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당시의 디자인 트렌드에서 살짝 벗어나 젊고 진보적인 이미지를 풍겼던 아카디아보다는 중후하고 웅장한 그랜저나 체어맨 등에 실소비자는 더 매력을 느꼈다.
체어맨에게 밀린 아카디아
최근 서울 목격담 잇따라
아카디아는 뛰어난 차량이지만, 지나치게 비쌌다. 당시 소형차과 준중형차를 패밀리카로 인식하던 우리나라 상황상 준대형 세단은 문자 그대로 부의 상징이었다. 한때 찬란했던 아카디아는 쓸쓸한 역사를 맞게 되었다. 1998년 대우가 쌍용을 인수하면서 체어맨이 대우 로고를 부착하고 팔리게 된다. 약 2,000만 원대까지 할인해 팔리며 체어맨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최근 서울에서 포착된 아카디아에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모습은 역시 정말 예쁘다”, “국내에 극히 드문 차량인데, 신기하다”, “추억의 자동차다”, “예전에 탔던 차인데, 옛날 생각난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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