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이제 해준다고?’ 기아 K5 결함, 황당 대응에 차주들 분통 폭발
기아 K5 결함 무상 수리 돌입
그럼에도 차주들은 부정적?
알고 보니 이런 이유 있었다
기아가 작년 11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K5의 무상 수리에 돌입한다. ISG(스탑앤고) 기능이 장착된 일부 차량에서 차량 재시동 시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공조 장치 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어 왔었다.
ISG 시스템은 정차 중 엔진 작동을 중단시켜 신호 대기 중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연비 상승과 배기가스 배출 저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신형 K5 출시 이후 ISG 기능을 이용하는 차주들 사이에서 내비게이션이 깜빡이거나 재시작된다는 사례가 이어졌다.
시동 꺼지는 사례도 발생해
ISG 기능이 오히려 불편 초래
오토 홀드와 ISG 기능을 함께 사용할 경우 시동이 꺼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정차 중 시동이 갑작스레 꺼지면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RPM이 오르지 않고, 기어를 변속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점등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문제로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서 당황하는 차주들도 적지 않다.
문제를 겪은 차주들이 기아 서비스 센터인 오토큐를 방문하기도 했으나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일부 사례에서 코드 초기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지만,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서비스 센터 측에서도 마땅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문제를 겪는 많은 차주들이 ISG 기능을 끄고서 주행해야 했다.
원인은 LDC로 파악됐다
전압 제대로 전달 못 해
심지어 차량 출고 직후 바로 해당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차주도 있을 정도였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해당 결함 사례가 늘어나면서 K5 차주들이 활동하는 관련 카페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지만, 기아 측의 대응은 지지부진했다. 신형 K5 출시 이후 약 8개월이 지나고서야 기아 측은 무상 수리안을 내놓았다.
문제는 ISG 기능이 제공되는 차량에서 재시동 시 내비게이션과 AMP 등에 전압을 12V로 승압하는 장치인 LDC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LDC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관련 장치에 기준보다 낮은 전압이 공급됐고, 이로 인해 공조 장치나 내비게이션이 깜빡이거나 재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LDC 접지 보강 수리한다
K5 8,948대에 무상 수리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는 이달 15일부터 LDC 접지를 보강하는 수리 조치에 돌입한다. 2023년 10월 17일~2024년 5월 27일 생산된 K5(DL3) 8,948대가 대상이다. 기아 서비스 센터 오토큐에 방문해 차량을 입고 후 점검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아 측의 대처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작년 말부터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서야 뒤늦게 대응한다는 소비자 지적이다. 이전부터 문제를 겪어온 소비자들은 매번 ISG 기능을 끄고 다녀야 했다며 불편을 호소했고, 국토부 등 리콜 센터에 직접 결함 신고를 통해 조속한 해결 조치를 요구해온 바 있었다. 조속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한발 늦기만 했던 이번 기아의 대응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이와 관련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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