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이상은 낭비..? 그랜저 ‘이 옵션’이면 기본 트림으로도 충분하죠
준대형 세단 그랜저
가성비 옵션 구성은?
프리미엄 트림도 충분
현대차는 세단에 그 어느 브랜드보다 열심이다. 그 중심에는 그랜저가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에쿠스, 제네시스, 그랜저로 이어지는 고급 세단 라인업이 있었으나, 맏형 에쿠스는 단종되었고 둘째 제네시스는 새로운 브랜드로 벗어나게 되었다. 그랜저는 그렇게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현행 그랜저 GN7은 전작 대비 파격적인 변신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단 커졌다.
전작 더 뉴 그랜저 IG와 비교해 전장은 45mm, 전폭은 5mm, 휠 베이스는 10mm 늘었다.
2열 시트는 제네시스 G80과도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과 편의성이 향상되었다.
현대차에서 가장 좋은 세단 그랜저는 어떻게 구매해야 가성비와 실용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부담스러운 하이브리드
아쉽지만 2.5L 가솔린
자동차 옵션은 다다익선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편리하지만, 한정된 예산 내에서 필요한 것만 골라 넣어도 충분히 합리적으로 그랜저를 구매할 수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제외한다. 연비와 세금 측면에서 받는 이점이 확실하지만, 4,434만 원부터 시작하는 차량 가격 자체가 부담스럽다. 4천만 원을 넘기지 않고 그랜저를 구매해야 하니 하이브리드는 패스한다.
그랜저 2.5 가솔린 2륜 구동 프리미엄 트림의 가격은 3,768만 원이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답게 깡통 그랜저의 기본 제공 옵션은 훌륭한 수준이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그리고 향상된 차로 유지 보조와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스마트 센스 84만 원
없어도 그만인 이유는
선택 품목 중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프리미엄 초이스’와 ‘스마트 센스’다. 두 옵션 모두를 추가해도 차량 가격은 3,981만 원이지만, 필요한 옵션만 추가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다. 어떤 옵션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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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센스는 주행 및 주차 관련 안전 옵션을 묶어 놓은 패키지 옵션이다.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84만 원이다. 있으면 좋지만 필수적이지는 않은 옵션이다. 주행 시 후측방 상황 인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옵션보다 운전자 스스로가 인지하고 있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평행 주차 후 문을 열 때는 반대편 팔로 여는 습관을 들이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초이스 129만 원
오직 상품성 위한 옵션 구성
프리미엄 초이스는 각종 실내 편의 및 고급 사양으로 구성된다. 천연 가죽 시트와 디지털 키 2, 스마트폰 무선 충전, 그리고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은 문자 그대로 ‘상품성’을 위한 옵션이다. 필수가 아니다. 1열 통풍 시트와 스마트 파워 트렁크는 왜 기본 옵션이 아닌가 의아하지만, 역시 필수는 아니다.
프리미엄 초이스의 옵션 가격은 129만 원이다. 선택하지 않는다. 정말 아무런 옵션도 넣지 않은 그랜저도 그랜저다.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이 주는 느낌을 4,00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옵션은 무조건 있으면 좋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선택 옵션 중 필수적인 옵션은 없다. 3,000만 원대에 그랜저를 사는 것이 문자 그대로 가성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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