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3,000만원·하정우·1800만원·하지원 500만원
미술시장 연예인 화가들
지드래곤 경매 해프닝
하정우 중견작가 가격 수준
국내 미술시장에서 다수의 연예인 화가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드래곤의 경우 과거 그린 그림이 3,000만 원대로 경매 시장에 나오기도 했으며 하정우의 경우 최고가 약 2,000만 원으로 알려지면서 중견작가와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
올해 3월 미술품 경매 및 판매 진행하는 서울옥션에 따르면 가수 지드래곤의 2017년 제작한 작품이 경매로 나왔다 당일 취소됐다. 해당 작품은 ‘유스 이지 꽃라워’(Youth Is Flower)로 지드래곤이 평소 자주 그리는 데이지꽃이 담겨있다. 데이지꽃은 지드래곤을 대표하는 이미지기도 하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 경매에 나온 지드래곤의 작품이 소장자의 요청으로 당일 취소된 해당 작품은 경매 시작가가 3,000만 원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88년생인 지드래곤과 동년배 작가들의 경우 100호 크기 기준 경매에 나온다면 350만 원에서 400만 원 선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더하여 지드래곤의 높은 인기로 작품이 경매에 출품된 사실이 알려지며 수집가를 비롯해 여러 팬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경매가 취소되면서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해당 작품은 지드래곤이 출품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당시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확인한 결과 아티스트가 출품한 건 아니다”라며 “어떤 경위로 출품하게 됐는지 저희도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작품이 중견작가 수준인 약 2,000만 원에 거래되는 연예인 화가가 있다. 그 주인공은 하정우다. 하정우는 개성 강한 유화를 그리며 많은 이들에 사랑을 받는다. 특히 지난 2021년 부산에서 열린 ‘아트부산’에 출품된 네 점의 작품은 800만 원에서 1,200만 원에 모두 판매되면서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앞서 최고가는 1,8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정우는 지난 2004년 처음 붓을 잡기 시작해 그림이라는 장르에 눈을 떴다. 이후 2010년에 화가로 정식 데뷔하면서 여러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연기가 안 될 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라며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하정우는 자신의 능력을 쌀로 비유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하정우는 “내가 물려받은 능력을 쌀로 비유하자면, 영화는 쌀로 밥을 짓는 것이다”라며 “그리고 그림은 남은 쌀로 술을 빚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림을 그릴 때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균형을 얻는다”라고 부연했다.
하정우의 작품은 미술계에서도 호평을 받기도 한다. 서울 종로구에 자리 잡은 ‘표갤러리’의 한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우 하정우의 그림은 개념적이고 철학적이다”라며 “이러한 특색이 관람객 입장에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 인기를 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하지원 역시 연예인 화가로 유명하다. 그는 2016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해 7월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하지원은 화가로서 여러 전시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성수동 아트스페이스 폴라포에서 진행된 ‘교환전’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하지원은 자신의 작업실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하지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에서도 그의 ‘그림 열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게시물 영상에서 하지원은 춤을 추고 있지만, 뒤의 작품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또한 그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작품이 놓여있기도 했다. 한편 하지원의 작품 가운데 ‘슈퍼카우 3’은 500만 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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