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손절 했는데.. 현대차 ‘이 모델’ 오직 호주서만 파는 진짜 이유
호주서 i30 N 새로이 출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
호주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
이제는 단종되어 더 이상 보기 힘든 현대차 i30의 고성능 모델, i30 N 해치백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가 다음 달 호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존엔 없었던 기능들이 추가 되었지만, 출력은 더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적 i30냐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호주는 현대자동차가 같은 쇼룸에서 i20 N, i30 세단 N, i30 N 해치백, 아이오닉 5 N을 선보이는 유일한 국가일 정도로 호주에서 i30은 아직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2017년 i30 N의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만큼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안전 장비 업데이트, 개선된 스타일, 기본 모델의 새로운 기능 등 나름 많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그렇담 한국에도, 유럽에도 잘 팔지 않는 i30 N을 왜 호주에서 계속 판매하는 걸까?
한국에선 해치백 안 팔려
유럽은 여행 찾아 선호해
i30 N은 알다시피 i30 3세대 모델의 고성능 버전이다. i30은 그 역사를 따라가자면 2007년에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준중형 해치백이자 유럽 전용 모델 네이밍인 i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이다. 해치백으로 만든 것 자체가 해치백을 선호하지 않는 국내를 겨냥하기보단 유럽 시장용으로 기획된 모델인 것이다. 그래서 N 버전은 고사하고 i30 자체가 국내에서 잘 판매되지 않았다.
2007년 등장한 이후 2008년에는 3만 대가량을 판매했지만, 그 후 점점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져 2010년에는 9천 대가량을, 2020년에는 고작 500대만을 국내에서 판매했다. 국내는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해치백 차량이 인기가 없지만 유럽은 사정이 반대다. 실용성을 중시한 유럽인들은 여행과 레저를 즐기고 국경을 넘어 긴 거리를 여행하기도 하므로 장거리 운전에 특화된 해치백을 선호했던 것이다.
아무리 좋아해도 환경규제
더 이상 판매할 수 없어
그럼 해치백 선호가 강한 유럽에서까지 i30 N이 단종된 이유는 다름 아닌 규제 때문이다. i30은 유럽 수출 100만 대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으며, i30 N도 역시 유럽에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유럽의 높은 환경 규제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 N 모델은 더욱이 고성능 엔진으로 배출가스가 많아 규제를 피할 수 없었다.
호주는 그나마 유럽보다는 환경 규제가 덜 하므로 계속해서 생산, 판매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i30 N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호주 매체 ‘드라이브’가 주최한 올해의 차 ‘6만 호주달러 미만 최고의 고성능차’ 부문에서 i30 N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i30 N은 범퍼, 현대 로고 디자인 등이 새로워지며, 2.0L 터보 엔진으로 출력은 그대로다.
외형보단 내부의 업그레이드
가격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
대신 안전 장비가 업데이트되며, 10.25인치 와이드스크린 디지털 계기판과 4.2인치 디스플레이가 도입되었다. 또한 19인치 휠을 사용하고 새로운 매트 그레이 마감이 적용된다. 핸들에는 새로운 빨강 원형 버튼이 생겼는데, 이는 변속기의 반응 날카롭게 하며, 최대 출력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배기 밸브를 20초 동안 여는 스티어링 휠의 ‘푸시 투 패스’ 오버 부스트 버튼이다.
실내는 전면 가죽 스포츠 시트에 3개의 USB-C 포트가 생겼다. 또한 현대차 블루링크와 연결해 차량을 추적하고 원격으로 실내를 난방 또는 냉방할 수 있다. 기본형 i30 N 모델에는 이제 레인 센싱 와이퍼, 자동 밝기 조절 백미러, 전방 주차 센서가 장착되었다. 이 기능들은 원래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되던 기능이지만 이번에는 일반 모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가격은 4만 6,20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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