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라더니…알고 나면 깜짝 놀란다는 최근자 도쿄 아파트 가격
엔저 현상 장기화
도쿄 신축 아파트 평균가
8억 7,600만 원 넘어서
최근 ‘슈퍼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도쿄 중심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최근 인건비와 건자잿값 인상 등으로 인해 신축 아파트의 출시 가격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월 일본 부동산 경제 연구소 (도쿄·신주쿠)가 발표한 2023년의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에 따르면 도쿄 시내 23개 구에서 전년 대비 39.4% 상승한 1억1483만엔(7월 22일 기준 환율 약 8억 8,717만 원)으로 조사되며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억 엔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용지 취득비와 건축 비용이 상승하며 판매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특히 현지 언론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노무라 부동산과 같은 대형 개발회사들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전망할 수 있는 지역으로 공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으로 꼽히는 도쿄뿐만 아니라 수도권(도쿄도·가나가와현·사이타마현·지바현)의 지난해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28.8% 상승해 8,101만 엔(7월 22일 기준 환율 약 7억 1,841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는 3년 연속 이어지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수도권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 수는 전년 대비 9.1% 감소해 2만 6886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5월 일본의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일본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한 ‘국제부동산 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도쿄와 오사카의 고급 아파트 가격은 6개월 전인 2023년 10월보다 각각 1.5% 올라 조사 대상인 15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건축비의 상승으로 분양업체들이 교외에서 저렴한 물건을 내놓기 어려울뿐더러 도심에서는 대기업 간부나 경영자 등의 부유층을 타겟으로 한 고액 분양 물건이 잇따라 등장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 5월 한 블로그에 올라온 ‘일본 도쿄 집값, 내 집 장만하기, 도쿄 아파트 실제 가격’이라는 글에 따르면 신주쿠, 시부야구와 같은 도심은 10억 원으로는 신축 아파트를 넘볼 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본의 경우 높은 층이 무조건 가격이 비싼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에 따르면 나가노역의 직결 아파트가 지난 5월 기준 약 1억 2,000만 엔, 한화로 약 10억 6,441만 원 수준이었다. 이 아파트의 경우 18평 남짓의 방이었다. 이보다 넓은 23평의 경우 약 1억 8,000만 엔, 한화로 약 16억 수준이었으며 32평의 경우 한화로 약 21억 3,000만 원을 기록하며 높은 집값을 자랑했다.
이어 ‘토리츠다이가쿠’라고 불리는 브랜드 맨션의 경우 일반 아파트보다 고급화된 외관을 갖추고 있는데, 19평 남짓의 건물이 1억 1,888만 엔, 한화로 약 10억 5,447만 원에 거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매물의 층수가 나와 있지 않으나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수준에 형성된 것을 미루어 보아 저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다르게 구축 건물의 경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부동산 매물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의 부촌으로 꼽히는 히로오에 있는 45년 된 구축 아파트의 경우 20평 남짓의 매물이 6,780만 엔, 한화로 약 6억 수준에 거래 중이다.
과거 도쿄의 집값이 서울보다 싼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일본의 집값은 끝도 없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 일부 세대들이 도쿄 외곽으로 빠져 물가와 임대료가 낮은 근교에 거주지를 선택하는 등의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