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아나콘다에 물려 죽을뻔한 정정아, 또 안타까운 소식..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개그우먼 정정아가 아들의 발달 지연에 대해 얘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애리, 김청, 정한용, 이재용, 이현주, 이유미, 박완규, 정태호가 등장했다.
이날 정정아는 ‘죽을 뻔했지만 죽으란 법은 없다’라는 주제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해 밝혔다. 정정아는 “15년이 지난 이야기다. 아나콘다를 잡으러 아마존에 가는 촬영이었다. 평생 살면서 아마존 갈 일이 없지 않느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정아는 “공항 가는 길에 아버지랑 얘기하다 교통사고가 났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사고 난 차를 끌고 공항으로 갔다. 경유지 페루에 갔는데, 하루 더 묵기로 해서 티켓 취소하러 공항에 갔다”라고 밝혔다.
정정아는 “이상하게 기자들이 몰려 있더라. 우리가 타려던 비행기가 이미 떴는데 추락을 해서 전원 사망했다”라며 교통사고, 비행기 추락사고, 아나콘다에 물린 사고까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정아는 아이의 상황에 대해 밝혔다. 세 번 유산했다는 정정아는 “네 번째 만에 출산했다. 28개월 때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눈맞춤도 적고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남편처럼 시크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 발달 검사를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들은 자폐 판정을 받았다고. 정정아는 “근데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더라. 엄마도 다른 병원도 가보라고 해서 다른 병원에 갔는데, 자폐와 지적 장애가 나왔다. 폭력성도 너무 심하고 컨트롤이 되지 않아서 제 얼굴, 손등이 피딱지가 없는 날이 없었다. 제 머리를 한움큼씩이라도 뽑지 않으면 진정이 안 됐다. 내가 낳은 자식인데 아들이 눈을 뜰까봐 심장이 뛰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정정아는 “영상을 찍어서 병원에 갔는데, 자폐는 아니고 발달 지연이 심하게 온 상태라고 하더라. 아들이 싫어하는 걸 하지 말라고 했다. 심한 폭력을 당했거나 부모 무관심 때문에 일어나는 결핍 장애였다. 우리 아들이 예민한 케이스였다”라고 했다.
이어 정정아는 “어린이집에서 장애 보육을 받고 있다. 말로는 ‘아프면 약 먹어야지’ 했는데, 세 살짜리 애한테 정신과 약을 못 먹이겠더라. 남편한테 부탁해서 일주일 정도 먹였다. 아이가 다행히 안정되면서 저한테 뭘 주기 시작하더라. 상호작용이 시작되면서 2년 동안 아이를 케어했다”라고 했다.
정정아는 “올해 4월에 더 이상 치료 안 받아도 된다고, 일반 초등학교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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