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20대 때 3년간 정신분석 받아…문제 많은 사람이더라” (‘강연자들’)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오은영 박사가 3년간 정신분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 2회에서는 오은영, 설민석이 ‘한계’란 주제로 강연했다.
오은영 박사는 다른 강연자들과 달리 주제인 ‘한계’에 대해 “한계를 꼭 뛰어넘어야 할까요”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엘리베이터를 예로 들며 “만원이면 타면 안 된다. 이걸 우리가 뛰어넘으려면 사고가 난다. 사람도 정확하게 내 능력을 알고, 작동할 수 있는 범위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라며 “한계는 사실 뛰어넘으면 안 되는 거다. 다른 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여러 한계가 다가오고, 극복은 쉽지 않다고. 오은영은 “그냥 겪어야 한다. 겪는 과정? 힘들다. 근데 끝은 난다. 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계라는 그 과정을 겪어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수명이 유한하다는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은영은 인생의 주기와 그때 해야 하는 나의 역할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강연을 보던 장도연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 같다”라고 감탄했고, 설민석도 “그리스 로마 신화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떠올랐다. 모든 걸 품어줄 수 있는”이라고 공감했다. 박명수는 “인생의 모든 지침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오은영은 자신의 나약함을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인정을 해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나’라는 나무의 뿌리가 단단해진다”라고 밝혔다.
강연 후 박명수는 오은영에게 “집에 가서 화를 내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고, 오은영은 “사람인지라 화날 때 있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20대 땐 에너지도 많고, 불의를 보면 그 자리에서 얘기하는 편이었다. 레지던트 2년 차부터 3년간 정신분석을 받았다. 월급을 다 썼다. 날 알아야 객관적으로 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수련을 받았다. 교육분석으로 시작한 건데, 내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더라. 타인에게 너그러워졌다. 화를 내는 일이 많이 없어졌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그럼 오은영은 누가 위로해주냐”는 장도연의 질문에 “남편과 동기동창이다. 9년 연애하고 결혼 31년 차다. 같은 의사이다 보니 직업적으로도 나눌 얘기가 많아서 위로가 많이 된다”라며 “52년 된 단짝 친구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스우파’ 리정 아빠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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