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으로 망한 男배우…”행복하다” 심경 전해 ‘충격’
[TV리포트=김산하 기자]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스타 아미 해머가 몰락 이후의 삶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15일(현지 시간), ‘클럽 랜덤’ 팟캐스트에 출연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주인공 아미 해머(Armie Hammer)는 2021년 성폭행 혐의로 몰락한 이후의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미 해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재정적 파탄에 직면했던 나에게 가족은 돈을 주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2월, 아미 해머는 전 여자친구 에피 앤잴로바를 ‘정신적, 정서적,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빠른 속도로 스타덤에서 추락했다. 그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며 4년간의 관계를 이어오는 동안 잘못이 없었다고 말했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 검사청 역시 결과적으로는 아미 해머에 대한 기소를 하지 않았다. 같은 해, 그의 전 애인인 코트니 부체코비치가 나서서 “그가 내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구워서 먹고 싶어한다”고 말해 ‘식인’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지난 6월 아미 해머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사람들은 나를 식인종이라고 불렀고, 모두가 그 말을 믿었다. 그들은 ‘그래, 그 녀석이 사람을 먹었어’라고 말했다. 뭐, 그건 대체 무슨 소리냐. 식인종이 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아냐. 사람을 먹어야 한다. 어떻게 식인종이 될 수 있겠냐. 이상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번 ‘클럽 랜덤’ 팟캐스트에서 그는 “내가 명성과 재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즐기고 있으니까”라고 현재의 입장을 전했다.
아미 해머는 논란으로 돈을 잃기 전의 자신의 생활 방식이, 본인을 죽음으로 몰아갔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죽음이라는 한 결론으로 이어질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있었다. 술을 많이 마셨고, 마약도 했다. 파티를 미친 듯이 벌였고, 문자 메시지 하나를 작성할 때도 무책임하고 부도덕하게 대응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고 위험할 만한 행동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미 해머는 주목받는 스타의 삶에서 내려온 이후 온라인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신 적극적으로 자연과 소통한다고 전했다. 그것을 ‘해방감’이라고 표현하며 그는 “꽤 좋았다. 엄청나게 해방적이었다. 이전까지 나는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써왔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무척이나 자유롭게 느껴진다”고 느낀 바를 표했다.
이어서 그는 “모두가 나를 싫어한다고 결론을 내리면, ‘아, 그럼 그들로부터 얻을 건 아무것도 없겠네. 그냥 나 자신에게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미 해머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나일 강의 죽음’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2021년 성적 스캔들로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스타덤에서 내려왔다.
아미 해머는 결혼 10년 만에 불륜 의혹을 받으며 2020년 아내와 이혼하기도 했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아미 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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