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국민 사기꾼’… ‘김호중母 사칭’ 지목된 여성, 무거운 입장
[TV리포트=유지호 기자]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재판을 앞두고 법정 앞에서 김호중의 엄마를 사칭했다고 지목된 여성 A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16일 문화일보는 A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언론 인터뷰를 한 적도 없고, 엄마라고 한 적도 없다”며 “‘김호중이 잘못한 것은 맞다’고 했으나 ‘우리 애’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보시는 대로 들으신 대로만 기사를 써주세요’라고만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법원을 찾은 김호중의 친아버지에게 도움 요청을 받고 함께 재판에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엄마’라고 오해를 받게 됐고, 이는 각종 매체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사로 쏟아져 나왔다. 이후 김호중의 모친이 법원에 오지 않았다는 소속사의 확인이 있자 A씨는 돌연 ‘김호중 엄마 사칭녀’로 지칭되기 시작됐다.
A씨는 “저는 김호중의 아버지와 두 번 통화한 사람에 불과하다. 화가 나신 아버지의 말씀을 다 들어드렸다”며 김호중 아버지와의 관계를 밝혔다.
이어 “법원 청경에게 얘기해서 아버지가 가족석에 앉을 수 있도록 도와드렸을 뿐이고, 그래서 아버지가 같이 들어가자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10일 문화일보는 김호중 측 관계자의 말을 빌려 A씨에 대해 김호중의 아버지랑 같이 온 여성으로 아버지가 현장에서 ‘엄마가 아니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10일 이후 제가 ‘국민 사기꾼이 되어 있더라”며 “그날부터 지금까지 잠도 못 자고 잘 못 먹고 있다”고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현재 A씨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와 매체들에 대해 법적 대응과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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