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쯔양 전남친, 유서 공개됐다…사건 타임라인 요약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본명 박정원)의 전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가 쯔양의 과거를 렉카 유튜버들에게 폭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유서가 공개됐다. 이에 ‘쯔양 사건’을 타임라인 순으로 되짚어봤다.
쯔양의 첫 라이브 방송에 따르면 쯔양은 대학 휴학 당시 A씨를 만나 교제하게 됐다. 이후 그의 폭력적인 모습에 결별을 결심했지만, 불법촬영 동영상과 폭행 등으로 협박을 했다. 이후 쯔양은 A씨가 근무하던 술집에서 강제로 일을 하게 됐고, 번 돈 역시 A씨에게 모두 빼앗겼다.
쯔양은 “‘일을 그만하겠다’라고 말하자 다시 폭력을 썼다. 매일같이 두번은 맞았다. ‘돈은 어떻게 벌어다 줄거냐’라는 협박에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매일 맞으면서 방송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쯔양의 먹방 채널이 커지자, A씨는 소속사를 만들고 ‘7(A씨)대3(쯔양)’ 비율의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년 간 A씨에게 시달렸던 쯔양은 회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벗어날 수 있었다. 2022년 11월 쯔양은 A씨를 상대로 정산금청구, 전속계약해지, 상표출원이의 등 소송과 성폭행,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이에 A씨가 선처를 요청하자, 같은해 12월 비밀유지 등을 약속하며 소송을 취하했다.
이후 2023년 2월초 구제역에게 메일이 도착했고, 쯔양 측은 A씨가 비밀유지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2차 고소를 진행했다. A씨가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사건은 ‘공소권 없음’이라는 불송치 결정으로 형사 사건이 종결됐다.
이러한 가운데 24일 JTBC는 A씨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A씨의 유서에는 “제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상대방 주장이 의아해 편지를 남긴다. 방 밖으로도 못 나갔는데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 과거를 차마 적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지난 18일 진행된 2차 라이브 방송에서 쯔양은 자신의 과거를 구제역에게 제보한 인물로 A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변호사 B씨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전까지 내 과거 정보를 넘긴 인물이 A씨인 줄 알았다”라고 밝혔다.
B씨는 A씨의 사망 이후에도 유서를 빌미로 “복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다”라며 쯔양 측을 압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방향제 사업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쯔양 소속사에게 매달 165만 원씩 받는 자문계약을 맺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블로그를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기에 양해 부탁드린다. 단편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라며 “구제역 제보는 의뢰인(A씨)의 결정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쯔양 소속사에 협박 전화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술주정이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대한변호사협회는 B씨에 대해 “사실이라면 징계 사안이다. 협회에서는 엄중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B씨가 변호사 자격 전문기자로 근무하던 언론사는 그를 해고한 상태다.
쯔양을 협박해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역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수원지검은 지난 18일 피의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22일에는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오는 26일에는 구속 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쯔양은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현재 활동을 잠시 멈춘 상태다. 앞서 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피해 사실 공개 후) 응원 댓글을 많이 봤다. 실감이 안나서 매일 댓글만 확인했다”라며 “방송은 억지로 하게 된 게 아니다. (그 당시에도) 댓글을 통해 위로받았다. 오랫동안 버틴 이유”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쯔양,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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