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맘’ 민희진, 하이브 방시혁과 전면전 선포했습니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또한번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러한 가운데, 민희진 대표의 ‘무당경영’ 의혹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 법률대리인 세종은 이날 용산경찰서에 하이브 대표이사 박지원, 감사위원회 위원장 임수현, 최고법률책임자 정진수, 최고재무책임자 이경준,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박태희를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세종 측은 피고소인들이 그간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메신저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해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행태를 수없이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목적으로 어도어 소유 업무용 노트북 PC들을 강압적으로 취득했다며 “취득한 개인 대화 내용을 편집, 왜곡해서 고소인 민희진의 경영 및 업무수행에 대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 등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해 고소인 민희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했다”라고 했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경영진을 고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하이브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하이브 측은 입장문을 통해 민희진 대표는 지금까지 노트북 등 어떠한 정보자산도 제출한 바 없고, 감사에 응한 바 없다. 두 명의 부대표는 동의하에 정보자산을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수 경위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허위 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해 무고로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갈등은 지난 4월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를 따라했다’는 문제 제기를 하자, 내부 감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여성 무속인의 코치를 받아 회사를 경영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긴급 기자회견을 연 민희진 대표는 “배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기들 말 안듣는다고 찍어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느껴진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무속인의 코치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속인은 원래 내 지인이다. 무속인을 지인으로 둬서는 안되냐”라고 반문했다.
이후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어도어 대표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다만,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이사진 2인은 해임됐다.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 민희진 대표는 두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싸움은 제가 일으킨 게 아니다”라며 하이브를 향해 공개적으로 화해를 요청했다. 당시 그는 “서로 상처를 받은 상황이라 다음 챕터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나며, 화해는 물 건너가게됐다. 특히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과 나눈 메신저 내용 등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쏘스뮤직 연습생들을 데려가 뉴진스를 만들었다. 또한 민희진 대표는 업무와 관련해 지속해서 무속인과 논의를 해왔으며, 뉴진스 멤버 구성에도 무속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뿐만 아니라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에게 굿·기도 등으로 쓴 비용이 4천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도어와 하이브 싸움에서 큰 쟁점 중 하나가 될 ‘무당경영’에 대한 사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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