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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2대로 시작해 재계 10위…호남 재벌의 끝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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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실상 2021년 그룹 해체 
순수한 오너의 경영 실패

출처 : 금호건설

1946년 봄 광주광역시에서 포드 디럭스 세단과 내쉬 등 택시 두 대를 가지고 운수업을 시작해 호남 재벌 신화를 이루어낸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이다. 박인천 회장은 광복 이후 광주 시내에서 택시를 운영하며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광주 택시의 개업 시점부터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해 당시 광주 부유층 사이에선 결혼식 날에 신랑과 신부가 택시를 타고 광주 시내를 일주하는 게 풍속이 되는 등 택시가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버스 2개의 노선을 얻어 시외버스 운수업을 시작한 박인천 창업주는 6·25전쟁 발발로 인해 사업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출처 : 금호건설

다만, 19710년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건설되자 장거리 고속버스 사업에 뛰어들며 큰 수완을 얻기도 했다. 이때 광주고속을 만들어 현재 금호고속의 전신이 됐다. 당시 동시에 사업에 뛰어든 중앙고속과의 경쟁도 벌어졌으나 광주고속이라는 사명답게 광주 시민 및 호남 사람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속버스 사업으로 큰돈을 벌어들인 박인천 회장은 생 사업, 타이어 제조업, 건설업, 석유화학, 가전, 조명, 무역, 윤활유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다. 다만 금호 건설은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던 당시 자리 잡지 못하고 휘청이며 오랜 적자로 그룹 전체에 부담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박인천의 장남 박성용 회장의 경영 시기에 이르러서야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금호아시아나그룹

다만, 이 당시 진출한 사업 중 가전 부문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해 사업을 접었으며 모빌코리아윤활유와 금호전기는 박동복 부회장이 경영권을 따로 가져가 독립했다. 이어 박인환 창업주의 작고 후 금호그룹은 박성용 회장이 맡았다.

특히 박성용 회장의 경우 취임 이후 부실했던 금호건설을 당시 잘나가던 광주 고속과 합병하는 특단의 조처를 해 건설업 적자를 만회했으며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을 세계 10위 권 내의 메이저 회사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취항하는 대형 호재를 맞이하는 데 성공하고, 이어 레저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박성용 회장의 뒤를 이어 1996년 취임한 박인환 전 회장의 2남인 박정구 회장은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아시아나 항공을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금호렌터카를 국내 최대의 렌터카 업체로 성장시키는 등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며 재계 순위 10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출처 : 뉴스 1

그러나 박정구 회장이 재계 10위에 올린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박인환 전 회장의 3남인 박삼구가 회장을 맡으며 호남 재벌 신화는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당시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 등 무리한 M&A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켰으며 결국 그룹의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당시 악화한 재무로 인해 금호건설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5년 형제의 난 이후 박인환 전 회장의 4남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석유화학 부분을 계열에서 분리해 독립했다.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재인수에 실패하여 중국의 더블스타로 경영권이 넘어갔으며,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재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내식 대란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아시아나항공의 매출까지 타격을 입었다.

출처 : 뉴스 1

결국 지난 2019년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 부문 역시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사실상 2021년 그룹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은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현재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이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금호그룹은 중견기업 수준으로 규모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택시 2대로 호남 재벌 신화를 썼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금호고속과 금호건설 단둘만의 사업이 남아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 재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두고 대우그룹이나 국제그룹과 같이 정치권의 결정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해체가 아니라 오로지 순수하게 오너의 경영 실패로 인한 그룹의 해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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