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줄만 알았는데… ‘불의’ 못 참고 친구 구해줬다는 남돌 정체
[TV리포트=정은비 기자] 남자 아이돌 그룹 세븐틴 부승관의 미담이 공개됐다.
21일 ‘빠더너스’ 채널에는 세븐틴 멤버 승관이 출연했다. 이날 영상에서 문상훈과 승관은 유쾌한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이 영상에 25일 승관의 학창시절 동창이라며 부승관의 미담을 공개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승관이랑 초중학교 같이 다니면서 나름 좀 친하긴 해도 엄청 막 친한 편은 아니었는데”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중학생이 되고 다들 자기 서열 올려보겠다고 괜히 시비 걸고 기선 제압하려고 하던 남중 1학년 때 학교 매점에서 군것질을 하던 생판 처음 보는 a군에게 100원만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돈을 알차게도 탈탈 털어 쓴 저는 땡전 한 푼 없었고, 돈이 아예 없다고 말을 하자. a군은 갑자기 제 멱살을 틀어 쥐고 온갖 쌍욕을 쏟아붓고 자기 교실로 돌아갔다”라고 과거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맞을까 봐 겁도 먹었고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억울하기도 해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이런 저를 보고 승관이가 다가와 왜 그리 침울하냐고 말을 걸었고 자초지종을 설명해주니 제 손을 꼭 잡고 같이 사과받으러 가자고 잡아 이끌어 줬다”라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무서워서 가기 싫다고 반항도 해봤지만 승관이가 가만히 놔두면 또 그럴 거라고 나쁜 짓을 한 건 확실하게 짚어줘야 두 번 다시 안 그러는 거라고 저를 설득해서 a군의 교실로 찾아갔지만 막상 a군이 교실에서 나와 제 앞에 삐딱하게 섰을 땐 머릿속이 새하얘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라며 “그런 저를 대신해서 승관이가 화난 표정으로 너가 얘한테 돈 달라고 그러고 안 주니 멱살 잡고 욕했냐고 니가 생각 했을 때 그게 정상적인 상황인 거냐고 하나하나 짚고 들어가니 언성을 높이지 않고도 욕설 없이도 상대를 압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승관이 덕분에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을 수 있었고, 그 뒤로 a군이 두 번 다시 저에게 해코지를 하는 일은 없었다”며 “빅뱅이 유행하던 시절. 아이돌이 꿈이라던 승관이, 철없던 친구들에게 비웃음도 듣고 비아냥을 들어도 언제나 당당하게 자신의 꿈은 아이돌이 되는 거라고 이야기하던 승관이가 신기하기도 하고 진짜 아이돌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접할 때마다 되게 신기하고 대단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라고 승관의 미담을 공유했다.
또 “자주 입 냄새 나는지 확인해 달라며 제 코에 하~ 거릴 땐 짜게 만들던 승관이지만 불의를 참지 않고 직접 나서던 인성은 성인이 된 지금도 생각해보면 승관이는 싹수부터가 다르지 않았나 싶다 저를 기억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에게 승관이는 어렸을 적부터 빛이 나던 입냄새 친구다”라며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렸을 적부터 인성이 남 다르던 친구고 혹시나 진지함에 삼켜져 무례한 친구로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까 봐 짧게 남기려던 댓글이 길어졌네요”라고 말했다.
팬들은 ‘정말 훈훈하다’, ‘떡잎부터 남달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승관은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 동광초등학교, 제주 제일중학교를 나왔다.
정은비 기자 je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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